6월3일 오후 시험 과정에서 "안전주입" 발생

울진원전 1호기의 가압기 살수밸브 스템 밀봉부가 누설되면서 원자로냉각재의 누설량이 증가되는 사고․고장이 발생했다.

규제기관인 과기부의 「원전 사고․고장 정보」에 따르면 6월6일 오후 3시30분경 1호기에 대한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발전소 기동단계에 돌입한 상태에서 가압기 살수밸브의 스템 밀봉부 누설로 인해 냉각재 누설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수집탱크의 수위가 증가하자 울진원자력본부는 정비를 위해 발전소를 냉각, 감압한 것으로 밝혀졌다.

울진원자력본부 관계자는 “1호기 계획예방정비 일정을 모두 소화한 후 터빈을 가동, 2~3% 정도의 출력이 발생하고 있던 과정에서 밸브 내부 패킹 손상으로 인해 냉각수가 누설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1차측 냉각수 누설은 전량 수집탱크로 모이도록 설비돼 있어 안정성에 문제는 없다”며 “평소 155bar, 286°C인 냉각개통을 0bar, 70°C 이하로 떨어뜨린 후 인력을 투입 문제부분을 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16일 기획예방정비에 착수한 울진1호기는 6일 정비를 마치고 발전에 돌입하려 했으나 예기치 못한 고장으로 인해 9일경 발전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선 6월4일 과기부는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6월3일 오후 2시2분에 울진1호기 기동과정 증기고유량 확인시험 도중에 안전주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안전주입이란 사고 발생시 원자로의 열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냉각재 내에 붕산을 주입해 노심에 투입하는 것을 말하는데, 제어봉의 보조역할을 담당한다.

울진원자력본부 관계자는 “안전주입은 일정한 상황에 다다랐을 때 자동으로 작동하는 것이나 원자로가 중지된 상태에서 시험하는 도중 안전주입 신호가 발생해 이루어진 것”이라면서 “과기부가 사고나 고장으로 볼 수 없는 사안을 인터넷에 공개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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