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환일수산배 동해지구테니스대회」가 6월6일 북면 한수원사택구장과 보조구장에서 내․외빈 25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는 9개 시·군에서 60개조 120명의 선수가 참여한 가운데 김광원 국회의원, 김용수 울진군수를 비롯 울진군 테니스관계자와 동호인 등이 자리를 같이했다. 출전한 선수들은 화창한 날씨 속에서 경기에 열중하는 모습이었으며, 경기장 밖에서는 주최측에서 푸짐하게 준비해 놓은 해산물과 음식을 즐기는 등 축제분위기로 치러졌다.

남자부 경기는 3팀 1조로 총 14개조를 편성, 각 조 풀-리그를 벌인 다음 각조 1,2위 팀과 지난 대회 우수성적을 거둔 팀, 최연장자팀에게 출전권을 배정해 16강 토너먼트방식으로 승자를 가렸다. 여자부는 5개조 1위 팀과 지난 대회 우수성적 입상자로 출전권을 확보한 3팀을 합쳐 8강 토너먼트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대회의 특징은 남,여부 모두 나이 제한을 두고 복식경기만을 치르는 시니어대회라는 점. 남자부의 경우 두 선수의 나이를 합해 95세 이상이고 개인 45세 이상 되어야 출전자격이 부여되며, 여자부는 35세 이상만이 출전권이 부여된다.

5회를 치르는 동안 낯익은 얼굴들이 많아 이제는 지역을 떠나 친숙해진 선수들은 치열한 경쟁보다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해 시니어대회다운 여유로움을 연출하고 있다. 선수들은 화기애애한 가운데서도 노익장을 과시하며 젊은이들 못지않은 실력을 보여줘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더해줬다.

5년 연속 출전하고 있다는 강원도 태백테니스협회장 주양식(55세 태백귀뚜라미보일러 대표)씨는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으나 내빈경기로 치러진 혼합복식에 참가, 최대성 대회장조와 열전을 펼쳐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경기결과는 최대회장조의 승리. 주회장은 "승패를 떠나 너무 분위기가 좋다. 주최측에서 매년 융숭한 대접을 해주어 너무 감사하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매년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장시설의 부족으로 한수원 사택구장을 메인구장으로 죽변과 북면의 보조구장에서 분산 운영하는 모습을 보여 스포츠시설의 조속한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들이 많았다.

대회를 주최한 환일수산 최대성대표는 "우리군 홍보와 경기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전국규모로 성장시킬 계획을 잡아 보았지만 순수 아마추어 경기로써의 의미가 퇴색될 우려가 있고, 무엇보다 경기장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아 고민"이라고 말했다. 또 최대표는 "대회개최가 너무 힘들어 그만 둘 생각을 했지만 참석자들의 울진관광에 대해 문의하는 전화가 많아 관광울진의 발전에 이 대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껴 어렵지만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환일수산 최대성 대표는 매년 1천5백여만원의 경비를 들여 이 대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최대표는 육상양식업 전문기술보급과 건전한 여가문화 선도 등의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 석탑산업을 수상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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