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원전 1호기가 몰려들어온 해파리로 인해 38%까지 발전기 출력을 떨어뜨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울진원자력본부는 6월18일 오후 8시54분경 가동중이던 1호기 취수구에 다량의 해파리가 유입되면서 순환수펌프 1대가 정지되는 바람에 일시적으로 출력을 38%(350MWe)까지 수동 감발했었다고 밝혔다.

이 날 원전 직원들에 의해 수거된 해파리의 양이 125톤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울진 1,2호기가 유독 해파리와 새우 등 해양생물에 의한 발전정지가 빈번한 이유는 애초 바닷물이 아닌 강물을 냉각수로 사용하는 프랑스식 원전모델을 적용한 것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일반적이다.

또 다량의 해양생물이 원전을 향해 몰려드는 이유에 대해서는 엄청난 양의 원전 온배수에 의한 것이라는 환경론자들의 주장이 있는가하면,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는데다 급격한 수온 변화가 많은 울진 바다의 특성에 따른 것이라는 원전측 주장이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울진원자력본부는 취수구 바깥에 설치된 그물망을 보강하고, 취수구 수류설비의 개선을 시도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번번이 새우나 해파리를 이겨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울진원자력본부는 “유입된 해파리를 제거하고 정지된 순환수펌프를 재가동, 같은 날 10시28분부터 출력을 높이기 시작했으며 19일 아침 7시25분께 출력 100%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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