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울대학교 교수와 학생 등 30여명이 울진을 찾아 스킨스쿠버를 통한 바다환경 정화작업을 펼쳤다.

이한용 지도교수를 포함한 학생 30여명은 6월15일 울진을 찾아, 18일까지 울진군 죽변면 봉평리 골장항 일대에서 근해 바다 속 정화작업에 나섰다.

이교수는 “울진의 앞바다가 잔잔한데다 수심이 적당해 학생들의 교육 장소로 최적지여서 올해로 3년째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주민들이 양식장 훼손 등을 우려하며 난색을 표해 바다정화 작업에 어려움이 컸다”면서 “다행히 인근에서 다이버샵을 운영하는 워터피아 이준호사장의 도움 덕분에 순조로운 진행이 가능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수중은 물론 해변가 청소를 매일 실시한 학생들은 어패류에 많은 해를 끼치는 불가사리 제거하는 한편 폐타이어 등 상당한 양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스킨스쿠버 장비를 갖추고 바다 쓰레기를 수거해 뭍으로 올라온 학생 우성철(27세)씨는 “가까운 곳은 많이 오염돼 있으며, 바닥에 불가사리가 많이 있는 상태”라며 물밑 사정을 설명하면서 “서해는 가시거리가 1~2m 정도인데 비해 동해는 2~3m 이상이어서 그나마 작업이 용이하다”고 말했다. 우씨는 “울진과 좋은 인연을 맺은 만큼 앞으로도 자주 찾아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교수와 학생들은 “향후 울진지역 수중 환경정화 활동 외에도 소년소녀 가장들을 위한 무료 스쿠버교실을 운영하고 싶다”고 말해 울진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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