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자가속기와 연계한 핵폐기장 자율유치 신청기간을 하루 앞 두고 유치위원회가 유치촉구궐기대회를 가진 뒤 군수와 군의회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핵폐기장 유치에 막바지 안간힘을 쏟고 있다. 14일 오전 주민 3백여명은 울진군청 앞 광장에서 핵폐기장 유치궐기대회를 열고, “우리는 유치를 희망한다” “군수와 군의회는 우리 바램을 즉각 시행하라” “군수와 군의회는 울진경제를 살려라”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울진에 핵폐기장을 유치해줄 것"을 주장했다.
임상호 상임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군수와 군의회가 최후의 일각까지 올바른 판단을 해 줄 것을 호소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 “울진 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격려사에 나선 울사모 임태수 회장은 “포항공대로부터 양성자가속기 입지로 울진이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고, 이미 신청서도 작성해 두었다”면서 “울진이 잘 살고 못 살고는 내일 결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치위는 김형삼 공동위원장이 낭독한 유치촉구청원서를 통해 “핵폐기장과 양성자가속기사업을 연계해 유치 신청할 것”을 청원했다.
한편 핵폐기장 찬․반을 둘러싼 주민들 간의 충돌을 우려한 경찰은 울진군청 주차장에 전경 2개 중대를 배치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별다른 마찰 없이 40여분만에 끝났다.
이 날 핵투위 관계자는 행사장에 일부만 모습을 드러냈을 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유치위측은 행사 후 군수와 군의회 면담과 함께 홍보차량으로 시가지를 돌며 대주민 홍보를 펼치는 등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쳤다.
이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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