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의회는 7월16일 2003년도 제1차 정례회 2차 본회의를 속개하고 군정질문을 실시했다.

이날 사영호부의장은 왕피천 유역 생태계 보전지역 지정과 관련한 울진군의 대책(1면 기사 참고)과 함께 36번국도 4차선 확포장공사 추진과정에 대해 물었다.

또 주광진의원은 지방공사울진의료원과 관련해 재정적자 충원 방법, 산업체 지정 현황, 직원 현황 및 보수규정, 부족 의료진 채용계획 등에 관해 답변을 요구했다. 다음은 주요 내용 요약.

△사영호부의장 : 지난 민선2기 집행부가 여론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노선을 결정해 현재 서면삼근-울진온양간 19.5km에 대한 노선 실시설계가 완료된 상태다. 하지만 현재 그 추진이 중지된 상태인데 36번국도 추진계획과 노선선정의 타당성에 대한 김군수의 견해는 무엇인가?

▲김용수군수 :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삼근-온양노선 외 3개 노선을 용역해 설명회를 가진바 있고 대구지방환경관리청과 3회에 거쳐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진행해 의견절충과 보완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노선문제에 대해서는 국토관리청이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환경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노선이 결정된 후 조속한 기간내에 시행되기를 바라고 있다.

△사영호부의장 : 36번국도 4차선화는 내륙지방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필수적인 것이다. 현 온양노선에 대한 견해를 밝혀달라.

▲김용수군수 :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도로다. 협의차 만난 건교부 도로국장이 “생태계 파괴를 우려해 브레이크를 걸고 있는 환경부의 입장이 너무 완강해 새로운 노선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하더라. 완공 시기를 앞당기려면 기존노선으로 하는 게 가장 좋으나, 새 노선의 경우도 또 반대할 수 있어 고민이다.

△사영호부의장 : 국토관리청이 이미 삼근-온양 노선과 관련해 용역비 등으로 21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안다. 이 때문에 건교부와 국토관리청이 행정논리싸움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건교부는 새 노선을 고려하고 있고, 국토관리청은 현 노선을 고수하려는 게 그것이다. 군수가 역할을 다해 달라.

▲김용수군수 : 노력하겠다.

△주광진의원 : 지방공사 울진의료원이 개원 초기라서인지 아직 체계적이지 못하고 장례식장 외에는 지역민에게 친근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민선2기가 끝나가는 지난해 6월5일 특별한 이유 없이 허겁지겁 경북대와 협약을 맺은바 협약내용 자체가 추상적이고 명확하지 않아 우려된다. 적자 예상규모와 충원 방법, 관내 산업체와의 지정병원 현황, 직원 현황 및 보수규정에 대해 답변해 달라.

▲김용수군수 : 재정적자 축소를 위해 장례식장, 식당, 매점 등을 직영하고 있고 장례식장의 경우 6월말 현재 54건, 1억9천6백만원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한수원(주), 울진경찰서, 울진소방서 등과 협약을 맺었고, 대구보훈병원, 의료보험관리공단, 근로복지공단, 포항운전면허시험장 등으로부터 협약 및 지정을 받았다. 의료원 정원은 91명이나 현재 81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입원실 3개 병동 가운데 1개 병동만을 운영하고 있다. 입원환자가 증가할 경우 간호사 8명을 증원할 예정이며, 7월중에 정형외과 전문의 채용공고를 통해 진료과를 개설할 예정이다. 직원의 보수규정은 지방공무원보수규정에 따르고 있다.

△주광진의원 : 일부 사안이 조례와 달리 운영되고 있고, 관리·감독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당초 정규직원 규모가 75명인 것으로 알았는데 대폭 늘었다. 실제 현재 1백여명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간호조무사가 용역회사에 소속돼 있는가하면 청소, 경비, 조리, 장례 등은 민간용역회사가 운영하는 것으로 아는데 지금 상황은 그렇지 않다. 매년 3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는데 울진군이 관리·감독하지 못하고 도리어 경북대에 끌려다니는 것 같아 문제다. 관내 각 산업체와의 협약이 미진한데 의료원 스스로 얼마나 노력했는지도 의문이다.

▲김용수군수 : 경북대와의 협약 내용이 모호하다는 지적에 공감한다. 현실적으로 지방의료원의 의사충원이 어렵다보니 경북대에 끌려가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의료원장이 자신에게 배정된 승용차도 포기할 정도로 노력하고 있다. 군에서 의료원을 직접적으로 관할할 관리부서가 없는 게 문제다. 경북대와 협의해 적극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

△주광진의원 : 장례식장이 그나마 잘 운영되고 있으나 접견실이 너무 좁다. 동시에 3건의 장례를 치루도록 설계돼 있으나 1건 하면 적당할 정도다. 확충할 계획이 있는가?

▲김용수군수 :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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