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변·후포항의 싱싱한 먹거리
왕피천과 은빛백사장의 향연
솔바람과 온천이 어우러지는 산중의 통키타 선율


폭염의 계절이 돌아왔다.

바다와 산, 계곡 그리고 태양의 강렬한 빛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앞다투어 일상을 벗어 던지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최근 모 여론조사기관이 올 여름 피서지로 예년에 이어 동해안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올 여름 울진을 포함한 동해안은 그래서 사람들의 열기로 북적거릴 전망이다.

울진군은 지난 12일 8개소의 해수욕장 문을 활짝 열고 손님을 맞이할 채비를 속속 갖추었다.

7번 국도를 끼고 있는 해수욕장 특성 때문에 군은 무엇보다 행락객들의 주차난을 덜기 위한 쾌적한 주차장 마련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산과 계곡을 찾는 피서객을 위해 불영계곡 등 6개소를 비지정관광지로 정하고 공중화장실과 급수대를 일제히 손 보는 등 ‘깨끗한 울진이미지’ 제고에 공력을 기울였다.

관내 8개소의 해수욕장은 모두 지역별 해수욕장운영위원회와 위탁관리 계약을 맺고 주민 자율적 운영방침을 마련했다.

해수욕장 8개소의 공중화장실을 모두 초 현대식으로 개축했다.

울진을 찾는 피서객에게 ‘깨끗한 울진, 푸른 울진’의 이미지를 듬뿍 심어 매 년 울진을 찾도록 하기위해서이다.

이를위해 군은 올해를 `바가지요금 근절의 원년’으로 설정하고 해수욕장 내 상가운영자들과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을 위해 ‘1가정 1공무원 전담제’를 실시하는 등 강력한 행정력을 펼치기로 했다.

또 행락지 각종 사고를 미연에 방지키 위해 수상안전관리요원 유자격자를 해수욕장별로 배치하고 경찰과 소방서등 안전관련 기관과 24시간 공조체제를 강화키로 했다.
군은 또 경향각지에 있는 출향민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고향에서 보내기 운동’을 전개한다.

김용수군수는 출향인사 1000여명에게 여름휴가를 고향에서 보내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문을 보낸 데 이어 관내에 출향인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게첨키로 했다.

하계피서휴가철 기간동안 손님맞이 특별행사도 풍성하게 마련했다.

울진의 생태계보고이자 젖줄인 왕피천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왕피천여름즐기기축제’와 백암온천관광특구에서 펼쳐지는 ‘울진백암온천축제’가 그것이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왕피천여름즐기기축제의 주제는 ‘자연과 인간의 만남’이다.

왕피천축제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치러진다.

은어와 연어의 회귀모천으로 경북의 동강으로 불리는 왕피천과 결 고은 백사장과 송림을 자랑하는 망양해수욕장을 무대로 주민과 울진을 찾는 피서객이 함께 참가하여 직접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 나흘 간 여름을 식히는 프로그램이 숨돌릴 틈없이 펼쳐진다.

은어잡기체험대회와 뗏목타기 등 체험프로그램은 올 여름 울진 왕피천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이다.

왕피천의 유장한 물소리와 푸른 동해를 휘감고 도는 파도소리와 관동팔경의 하나인 망양정을 에돌아 나오는 솔바람소리 등 밤 풍경을 배경으로 축제기간 내내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보는 재미와 유명연예인이 들려주는 그린음악회를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29일 저녁 7시부터 북면 나곡해수욕장에서는 두 번 째 울진해변가요제가 펼쳐진다.

한수원(주)울진원자력본부가 지난 해 죽변 봉평해수욕장에 이어 개최하는 행사로서 최진희, 박윤경, 이태호 그리고 유명 댄스그룹이 출연, 한 여름 밤의 열기를 식혀준다.

또 주민과 피서객을 대상으로 가요대회도 갖는다. 예심은 24일 오후 2시 울진원자력본부 전시관에서 갖는다.

피서휴가철이 막바지로 치닫는 무렵에는 폭염을 식히며 통키타선율이 엿새 간 백암온천관광단지를 휘감는다.

내 달 7일부터 12일까지 온정면 백암온천단지에서 열리는 백암온천축제가 바로 그 것. 올해로 여덟 번째 열리는 백암온천축제는 한마디로 통키타축제이다. 때문에 전국의 통키타매니아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강산에, 정태춘, 박은옥, 안치환 등 이름만 들어도 그리운 통키타라이브쇼의 대가들이 한 여름 밤 백암온천단지를 후끈 달군다.

백암산을 배경으로 적막의 산문을 두들기는 통키타선율은 축제의 압권이다. 특히 올 부터는 울진군의 남쪽 관문이자 울진대게의 본 고장 후포항에서 축제의 일환으로 경북도지사기타기 전국 윈드스핑대회가 펼쳐진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이 대회에는 전문선수 50여명을 비롯 동호인선수 100여 등 150여명이 참가, 후포항을 윈드스핑의 물결로 뒤덮는다.

또 백암산을 무대로 전국산악자전거(MTB)대회가 열린다. 백암온천축제추진위원회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백암산일대를 전국 MTB 명소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정일순(온정면)군의장은 “백암온천축제는 통키타를 주제로 전국축제 규모로 발돋움했다”고 말하고 “특히 군의 남쪽 관문인 후포항과 연계, 음악과 해상레포츠와 산악레포츠를 접목시킨 독특한 축제로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불영계곡과 통고산 휴양림 그리고 덕구온천, 구수곡 휴양림도 손님맞을 채비를 모두 마쳤다.

불영계곡을 중심으로 울진 서면의 금강송군락과 통고산 휴양림 그리고 덕구계곡, 구수곡자연휴양림에서는 울진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시린 계곡 물과 솔향을 듬뿍 즐길 수 있다.

죽변항에서 나오는 꽁치, 오징어 등 싱싱한 먹거리를 장만해 속이 들여다 보이는 맑은 계곡 물에 발을 담그고 가족들끼리 일상을 벗어 난 여유를 갖는 일이란 무엇보다 값진 일일터이다. 여름휴가철 울진에서는 축제만 벌어지는게 아니다.

경북의 동강으로 불리는 왕피천과 통고산 일대에서는 초중등생을 대상으로 울진자연생태학교가 열린다.

올해로 네 번째 열리는 자연생태학교는 전교조울진지회와 울진참여연대가 주최한다.

26일부터 28일까지 3일 간 생태학교에서는 왕피천 현장 탐사를 통해 생태계 보존의 중요성을 체험하고 생태연극관람과 별자리관찰 등을 통해 자연탐구학습시간을 갖는다.

또 서면 답운재(다분리재)에서 통고산까지 등반을 통해 국토사랑마음을 키우고 진밭농원 농사체험 시간과 함께 우리농산물로 상차리기 체험시간도 갖는다.

참가 초중등생들의 소중한 경험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왕피천 하류에 자리잡은 경북도민물고기연구센터에서는 왕피천을 중심으로 낙동강 일대에 서식하는 민물고기 생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을 상시 개장해 울진을 찾는 행락객에게 생태학습의 장을 마련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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