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년 전부터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우리나라 최고의 극작가로 인정받고 있는 울진출신 최완규씨가 “올인”의 성공에 이어 죽변항을 배경으로 한 후속작품을 구상하고 있다 한다.

지방자치제가 정착된 이래 전국의 지자체는 대중문화의 대표격인 TV드라마의 배경 촬영지나 무대를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심지어 이들 지자체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드라마 촬영지를 조성한 뒤 갖은 방법을 동원, 드라마 촬영유치에 나서는가 하면 시청자로부터 인기를 끌 것으로 예견되는 드라마의 제작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고 제작관계자 등과의 접촉을 통해 촬영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심지어 이와관련한 지자체 차원의 대응은 각축전을 방불케 한다.

이들 지자체가 이토록 촬영유치에 심혈을 기울이는 까닭은 “드라마 촬영지가 신세대 관광 명소로 부상하며 지자체에 끼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막대”하기때문이다.
울진 출신 최완규작가는 전국의 시청자들에게 “허준”과 “야망의 전설”, “올인” 등으로 최고의 드라마 작가로 각인되고 있다.

공전의 시청률을 기록한 “올인”의 촬영지인 제주시는 드라마가 종료된 지금도 많은 드라마 팬들이 “중문지역”을 찾는 등 공식적인 파급효과만도 170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런 사례는 “모래시계”의 고장인 인근 강릉시의 “정동진”에서 이미 확인하고 있는 사실이다.

최완규씨가 “80년대 공전의 히트를 한 「야망의 계절」을 리메이크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울산시가 10억원의 제작지원비를 제시하면서 유치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으며 태안군은 30억원의 지원비를 제시했다고 한다.

또 이들 두 지자체간에 치열한 유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한다.

이와관련 최근 군 관계자가 작가 최완규와 전화접촉을 했다 한다.

최완규작가는 군 관계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자신은 고향 죽변항을 배경으로 하고 싶다”며 “ 타 지역의 예를 들며 울진군이 적극 나설 경우 자신도 적극 협조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며 울진군의 적극적인 대응을 권장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수 십 일이 지난 지금까지 군에서는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는 듯 하다.

물론 드라마 촬영지가 모두 지역경제에 막대한 효과를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최완규 작가가 최고인기작가임을 인식한다면 더 이상 머뭇거릴 까닭이 없다.

더구나 2005년울진세계친환경농엑스포의 성공개최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군이라면 최고 인기작가의 드라마 촬영지 유치를 통해 울진을 널리 알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해봄직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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