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이 연호근린공원조성을 위한 2차 변경안을 마련하고 이를 년차적으로 추진키 위해 검토하고 있다 한다.

연호근린공원은 울진 도심지 주민들로부터 지난 수 년 간 숙원사업으로 자리잡을 만큼 이의 조성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증폭되어 왔었다.

실제 연호공원 조성은 지난 89년도에 시설결정이 된 이래 96년도 1차 변경안을 마무리하는 등 지금까지 14년동안 답보상태를 보여 왔었다.

이번에 검토 중인 조성계획안에 따르면 연호공원은 군민체육관과 청소년수련관 그리고 연호지와 인근 유아원 등 교육시설과 연계한 도심지 휴식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십이분 발휘할 수 있도록 짜여져 있다.

특히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문화시설에 따른 문화욕구심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야외공연장"과 "다목적 놀이공간", "생태관찰테크", "상설전시장" 등을 포함하고 있어 이를 그대로 추진할 경우, 주민 휴식공간은 물론 울진 도심지의 새로운 명소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여기서 한가지 간과해서는 안될 중요한 요소가 하나 있다.

바로 "연호지 수질 복원 문제"이다.

연호근린공원의 특성은 오랜 생태역사적 연원을 지닌 "연호지"를 예전처럼 복원했을 때 비로소 그 특성을 십분 발휘할 수 있다.

예전처럼 연꽃이 제철에 활짝 피어나고 잉어 등이 맘껏 뛰노는 연호지로 다시 복원됐을 때 연호근린공원은 도심지공원으로서 제자리잡을 것이다. 주민들이 수 년 간 연호공원조성을 요구한 바탕에는 "예전과 같은 연호지의 복원"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번 조성안에는 연호지의 복원계획은 찾아볼 수 없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연호지 수질복원을 위해 환경보호과와 농촌기술센터에서 다각적으로 검토한 결과, 농촌기술센터에서 이에 대한 검토를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2차 변경안이 검토 중이라면 차제에 "연호지 수질 복원 문제"도 기본계획에 포함시켜 병행 추진해야 한다. "예전과 같은 연호지의 복원" 없는 "연호근린공원 조성 사업"은 절름발이에 불과함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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