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재료

현대의 편리한 주거생활에 길들어진 현대인들에게는 전통적인 황토집 짓기란 어쩌면 뜬구름 잡는 불가능한 일로 여겨질지도 모른다.
먼저 재료의 구입 방법부터 어려움에 부닫힌다. 건재상이나 재료상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는 시멘트나 철근을 대신하고, 시멘트벽돌이나 블록을 대신하여 나무나 황토를 재료로 선택하여 자연에서 구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더욱이 전문기술자나 전문시공업체 또한 너무나 부족한 현실이라 자문을 구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기왕지사 건강을 생각하고 집을 짓는다면 전통황토주택으로 가족의 건강을 보장 받을 수 있다면 한번쯤 시도하여 보자.
그럼 생태건축인 황토주택에 소요되는 자재에 대하여 아는 대로 적어본다.
(가)목재
목재는 일반적으로 크게 침엽수와 활엽수 둘로 나누어진다. “침엽수”는 주로 건축재료로 쓰이며 성질이 연하고 탄력이 있으며 질기다. 소나무, 잣나무, 낙엽송과 같이 잎이 바늘모양이다. “활엽수”는 무늬가 아름답고 성질이 단단하여 가구나 목공예품 재료로 쓰이며 느티나무, 오동나무, 플라타나스 등과 같이 잎이 넓다.

건축 구조재로서의 목재는 주로 소나무를 사용하며 크게 국내산 소나무와 수입산 소나무로 분류된다.

“육송”은 국내산 소나무를 일반적으로 지칭하며 우리나라 전역에 골고루 분포한다.
소나무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소나무는 춘양목이다. 경북 북부(울진 서면 소광리)지방을 중심으로 태백산 일대에서 자생하는 소나무를 춘양목이라 하는 데 원목이 경북 춘양역에서 반출되었기에 유래된 이름이라고 한다.
춘양목은 심재(나무의 가운데 부분)가 붉고 나이테가 좁고 치밀하며 목재로 사용했을 때 아름답고 뒤틀림이 거의 없다. 나무의 성장속도가 일반소나무에 비해 3배정도 느리고 희소가치가 귀한 관계로 가격이 일반소나무에 비해 10배정도 비싸므로 일반인이 사용하기에는 무리한 점이 있다.
육송은 나무결이 바르고 가볍고 연하며 솔향이 매우 강하다. 접착성,도장성,내구성은 보통이나 가공이 용이하고 건조속도가 빨라 수분이나 습도에 대한 저항력이 강한 편이다.

수입소나무는 “미송”과 “다글라스”를 많이 사용한다. 다글라스는 북아메리카에서 생산되는 소나무 인데 등급이 5등급으로 분류된다고 한다. 최상급은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사용될 뿐
다른나라로 수출이 금지되어 있다. 우리나라에는 D등급정도가 수입되는데 다소 품질이 떨어지고 가격면에서도 육송에 비해 결코 싸지도 않다.
부재의 선택은 신중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사계절이 분명한 우리땅에서 생산된 소나무를 선택함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주택에 사용되는 부재는 기둥, 보, 동자주, 도리, 서까래, 인방, 동바리, 마루판 등이 필요하며 나무의 규격은 짓고자하는 건물의 크기에 따라 굵기를 달리해야 집이 안정감이 있고 보기에도 좋다.
예로들면 기둥은 집이 20평인 경우 18cm(가로×세로)정도, 30평인 경우 24cm정도 굵기를 일반적으로 선택하며 보,도리의 규격은 기둥의 굵기에 맞춰어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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