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해온 선구자
고용 늘이고도 순수익은 20배나 증가

유한킴벌리는 유일한 사장이 1926년 창립한 유한양행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실제로 두산, 경방과 더불어 국내에서 가장 역사가 오랜 기업 중 하나인 유한양행은 그동안 수많은 경영시스템과 기업문화를 도입하거나 선보여왔다. 종업원지주제와 전문경영인체제의 도입, 사우공제회와 보건장학회의 설립, 재단법인의 설립과 전 재산의 사회환원 등이 바로 그것이다.

   

6일 여의도통신과 16개 회원사 50여명은 유한킴벌리 대전공장에 방문해 유한킴벌리의 평생교육학습과 공장 생산시설을 견학했다. /여의도통신 김진석/2006. 7.6/ photo@ytongs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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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이후 노사분규가 단 한 차례도 없었던 것도, 산업자원부가 2003년부터 주관하는 '이 달의 기업인' 첫 수상자로 고 유일한 사장이 선정된 것도, 기업인의 이름을 딴 도로 명칭의 국내 최초 사례인 '유일한로(路)'가 서울과 경기도의 경계(구로구 온수동~경기도 부천시)에 세워진 것도 그러한 내력들과 무관치 않다.

   
여의도통신 김진석/06. 7.6/ hoto@ytongsin.com
한편 유일한 사장이 세상을 떠나기 1년 전인 1970년에 합작회사로 창업한 유한킴벌리는 '제2의 유한신화'를 선보이며 21세기 한국경제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먼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유한킴벌리가 선구적으로 추진해온 '4조2교대'와 '평생학습제도'. 이 두 가지 혁신경영 모델은 수년 전부터 전 사회적으로 집중조명을 받으면서 포스코, KT&G, 한국타이어, 굿모닝병원 등 150여 개의 공기업, 대기업, 중소기업, 사회기관 등으로 확산되어 나가고 있다.

실제로 경제위기와 실업문제에 대해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은 지난 9년 동안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실천해 왔다. IMF 직후 기계가 가동을 멈춘 상황에서 남아도는 인력을 해고하기는커녕 4조2교대제를 도입해 오히려 33%나 더 뽑은 것이다.
그런데 기존의 낡은 패러다임으로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1990년 51억원에 불과하던 순수익이 2003년 9백4억원으로 늘어난 것은 그 단적인 사례에 불과하다.

유한킴벌리가 매출액 규모 등 외형적 지표에서는 코끼리와 토끼 정도로나 비유될 수 있는 삼성전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한국능률협회 등)과 '아시아 최고 직장'(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 등) 등에 선정될 수 있었던 데는 분명한 이유와 근거가 있었던 것이다.

특히 2004년부터 세계적으로 '윤리경영'과 '사회적 책임'이 국제사회의 핵심가치로 부상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이미 22년 전부터 유한킴벌리가 전개해 왔던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즉 공익활동은 충분히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여의도통신 김진석/06. 7.6/ hoto@ytongsin.com

여의도통신=정지환 기자 ssal@ngo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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