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불볕더위가 계속된 가운데 울진지역에도 27일 낮 12시56분 36도를 기록했다. 이 기록은 지난 1971년 울진기상대 기상관측이래 7월 기온 가운데 92년 7월29일 37도, 94년 7월14일 36.3도에 이어 세번째이다.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폭염경보가 발효되자 군은 노약자와 어린이들의 외출을 삼가하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 양식장의 물고기들의 집단 폐사가 우려됨에 피해 최소화를 위해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대구·경북지역의 순간 최대 전력수요가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하자 국내 원전 발전량의 13%를 차지하는 울진원자력본부는 전직원이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박현택 울진원자력본부장 등 임원들은 발전소컨트롤룸(MCR)을 방문, 실시간으로 발전소 설비점검을 하고 있으며 원전 6기(54명)의 운전원들은 긴장된 가운데 차질없는 전력생산에 매진하고 있다.

울진소방서도 이날 기온 상승으로 인한 화재·폭발 사고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관내 위험물을 취급하는 주유소 등에 빗물 침투 방지를 위해 저장창고의 통풍구를 밀봉하는 등 사고 사례 방지를 내용으로 하는 안전기준 서한문 50여통을 발송했다.

이날 폭염에도 불구하고 울진지역의 7개 해수욕장 피서객은 기성망양 700명, 구산 650명 등 총 3천65명의 피서객들이 무더위를 피해 해수욕장을 찾았으나 이날 바다, 계곡 등 피서지에는 대체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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