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교육감 보궐선거에 즈음하여...

4.29일은 경상북도교육감보궐선거가 처음으로 주민진선제로 실시된다. 하지만 최근 여러 지역에서 실시된 교육감선거의 투표율을 보면 우리지역에서도 주민들의 관심이 낮을까봐 매우 걱정이 된다. 교육은 백년지대계이다. 지역과 나라의 발전은 근본적으로 교육에서부터 출발한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선장을 잃은 배가 망망대해에서 방향을 잃고 헤매듯이 경북교육의 미래는 희망이 없을 것이며 그 피해는 고스란이 우리 도민들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게 될 것이다. 교육웅도를 위하여 4.29실시되는 경북교육감보궐선거에서 유권자인 주민들이 꼭 투표해야 한다.

경북교육감의 권한은 막강하다. 연간 2조 5,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집행하고, 유치원과 초․중․고교 1,650여개에 다니는 40만 학생의 교육을 책임지게 된다. 23개 시․군교육장과 학교장, 교원 등 2만 5,000여명과, 행정직원 4,000여명의 인사권을 행사하게 된다. 또한 특수목적고 지정이나 자율형 사립학교 등의 설치․이전․폐지를 할 수 있으며, 도내 수많은 사설학원의 운영과 수강료 등을 결정하고 지도․감독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교육감은 이러한 학생들의 교육뿐만 아니라 각 지역에 도서관이나 평생교육관을 건립하여 서예, 다도, 사군자, 컴퓨터, 주역, 생활체육 등 도민들의 평생교육도 관장한다.

이러한 막강한 권한을 가진 교육감선거에서 우리 주민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투표율이 낮다면 대표성과 권위약화로 업무를 소신있게 추진하는데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는가 하면, 한편으로는 교육에 대한 주민들의 낮은 관심을 이용하여 독단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면서 이권에도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지역의 교육환경과 기반을 탄탄하게 구축하고 교육의 질을 높여 나가기 위하여 경북주민들은 이번 투표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더구나 자녀를 가진 학부모님께서는 자녀를 사랑한다면, 자녀들에게 존경을 받고 싶다면, 이번 교육감보궐선거에서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꼭 투표해 주시기 바란다.

가정에 배달된 후보자의 홍보물(선거공보)을 펴놓고 자녀들과 함께 어느 후보자를 선택할 것인지 진지하게 토의해 본다면 사랑스러운 자녀들에게 소중하고 갚진 체험이 될 것이다. 4.29 귀여운 자녀들을 위하여 잠시 시간을 투자하고 싶지 않은가. 투표하는 부모님들의 모습이 자녀들에 대한 갚진 교육이고, 선물이며 투자인 셈이다. 4.29실시하는 경북교육감보궐선거에서 유권자인 주민들이 투표에 적극 참여하여 경북교육의 백년대계를 향한 주민들의 성숙한 모습을, 타 지역과는 다른 차별적인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란다.

울진군선거관리위원회 사무과장 황만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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