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먹거리로 다 함께 잘 사는 농촌 건설할 터"

북면 하당리 십이령산채영농회(회장 김형동)는 2007년 3월5일 북면삼당청년회에 소속된 하당청년들이 어르신들을 보살펴가며, 지역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소득성 있는 사업을 구상한 끝에 출범하게 되었다.

강원도의 인제, 정선, 태백에서 재배되던 곰취나물을 지역에서 재배하면 유휴 인력도 활용할 수 있고, 소득도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회원 10명은 수차례 자부담으로 견학을 다녀온 후 기후나 기술에 문제점이 없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그해 북면발전협의회에(이하 북발협) 사업계획서를 제출, 주변지역지원금 5천4백만원을 지원받아 5동의 비닐하우스와 상·하수관거를 설치했다. 2008년도에는 비닐하우스 10동을 추가하였다. 이후 울진군의 지원금에 영농회 자체경비 2천만원을 더해 저온창고와 가공시설, 세척, 포장기, 삶는솥 등을 갖춘 50평짜리 작업장을 지었다.

곰취나물은 3년이 기본 출하시기이지만 정상 5년이 되어야 수확량이 많아진다. 올해는 2007년에 시작한 곰취나물 3년생 2동에서 600kg을 생산, 6백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따뜻한 기후 덕분에 경쟁지인 강원도에 비해 한 달 빠른 2월부터 5월말까지 출하를 마쳤다.

영농회는 4~5천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도 사업량을 두배로 늘려 회원들의 생계는 물론 지역 발전과 동네 어르신들의 뒷바라지에 모든 것을 투자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어르신들과 부녀들의 고용 창출을 통해 다함께 잘 사는 농촌 건설에 대한 꿈도 함께 키우고 있다.

2011년부터 100% 자생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으로 영농회는 그간 지원을 해준 도와 군, 북발협에 대한 보답을 위해서라도 성공적인 사업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영농회는 찾아오는 손님들에 대한 편의시설을 충분히 설치하여 현장에서 직접 곰취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김형동 회장은 "친환경사업에 혼신을 다 쏟아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영농회는 물론, 내년 9월쯤에는 영농회가 시작되면서 그동안 이끌어온 곰취나물 사업을 주민들에게 설명할 기회를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십이령산채영농회 : △회장 김형동 △총무 이종원 △회원 강성국, 주재록, 김진은, 김진열, 장인수, 김성환, 김진국

[곰취나물이란] - 폐를 튼튼히 하고 가래, 기침, 천식, 혈액순환촉진, 고혈압, 관절염에 좋다. 곰취는 국화꽃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산속에 사는 곰이 좋아하는 나물이라는 뜻으로 전해진다. 곰취는 산나물 중에서 날로 쌈을 싸서 먹으면 그 향긋한 향이 일품이다. 최근에는 항암 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건강식품으로도 가치가 높으며, 진해, 거담, 진통, 혈액순환촉진제로 이용된다. 민간요법으로는 황달, 관절염, 담을 삭이는 작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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