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학교 장학금 지급 30년째

신비의 전설 담은 성류산의 정기 받아 내 고장 살찌우고, 푸르른 왕피천을 굽이굽이 돌아보며 지역봉사를 보람으로 활동한다는 근남면 소재 망양회(회장 박두진)를 찾아보았다.

본회는 1980년 9월14일 초대회장 윤근춘(현 74세)과 몇 명의 젊은 청년들이 의기투합하여 동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봉사하고,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며 희생과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함을 목적으로 25명으로 발족하게 되었다.

입회 연령은 28세, 임기 연령은 58세로 하는 회로써 30년의 세월 속에 벌써 16명이 전역을 하였다. 현 집행부 29대까지 월례회만 335회를 치룬 전통 있는 망양 회는 초창기에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순수한 봉사 단체로써 활동하는 과정에서도 정치적인 성향이 있다는 의혹으로 몇 회원은 취조까지 받는 고초도 겪었다 한다.

본회는 회칙에 명시되어 있는 만큼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봉사 단체로써 타 목적에는 활용할 수 없다는 명분대로 진상이 밝혀져 수사의 진척은 없었으며, 지금껏 회가 유지 발전되고 있다며 장담하였다. 성장해오는 과정에서 회원들끼리의 지향하고자 하는 방향에 대한 의견 다툼으로 해체 될 뻔했던 우여곡절의 짧았던 시간이 지금의 탄탄한 회의 밑거름 이었다며 회원들은 이구동성이다.

그러면서도 지역의 노음초등학교 졸업생 장학금과 제동중학교가 울진중학교로 편입되기 전까지만 해도 1, 2학년 1인에게 장학금을 지원하였으며, 3학년 1명에게는 울진군 인문계 고등학교 입학 등록금을 매년 지급해왔다.

또 지역에서 치러지는 각종 행사에도 물품과 현금을 지원 해왔으며 불우한 각 가정에도 그 손길을 뻗치고 있다.

또한 전역하는 선배들의 서러워 흘리는 눈물을 닦아주려 매월 2만원에서 1만원을 적치, 전 역자를 위해서 1박2일 관광을 다녀오는 정(情)도 아끼지 않는 우애있는 모임이어서 어느 회보다도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았다.

각 동네별로 골고루 편성된 회원들로써 정보도 빠르고 급한 모든 상항에 즉각적으로 대처함에 서로가 한시도 떨어져 있다는 감을 못 느낀다며 회원 모두 회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박회장은 "언제나 지역과 이웃을 위하는 단체로써 지역 주민들로부터 인정받고 의심의 여지가 없는 신선한 회로써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친환경 메카의 동네로써 자부심을 가지고 회원들의 건강과 가정의 화목을 이루면서도 고장의 발전에 물신양면으로 뛸 것"을 맹세 했다. 그리고 "제동중학교에 지급해오던 장학금에 대해서는 다른 좋은 일에 쓸 것을 고안하고 있다"고 덧붙혔다.

망양회의 전통을 더 계승발전 시켜 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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