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과 복지·생태·문화관광에 큰 관심"

선거후유증 해소, 시간 더 필요
각종 위원회 위원, 전문성 짚어 볼 것
원전관련 8개 대안사업, 강력 추진할 것
추가원전부지 공모, 여론 청취해 결정

신묘년 새해를 맞아 임광원 울진군수를 만나 당선 6개월간의 군정에 대한 자체 평가와 새해 주요 군정목표 및 중요 현안에 대해 들었다. 1월10일 군수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임광원 군수는 항간에 회자되는 보은인사와 주요 현안에 대해 거침없는 답변을 했다.

▷군민들에게 새해인사 한 말씀

- 대망의 신묘년을 맞아 군민 여러분들의 가정에 만복이 가득하시고 소원 성취를 기원드린다. 지난 한해는 민선5기 출범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지역발전을 이루기 위해 '군민을 가족같이 군정을 내일같이'라는 군정방침 아래 '앞서가는 행정, 도와주는 행정, 되게하는 행정'을 펼치면서 "생태 문화 관광도시 울진!" 건설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서민 생활안정을 위해 노력해 왔다. 새해에는 '제49회 경북도민체육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계획된 역점 시책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군민의 성원을 부탁드린다.

▷6개월의 임기를 자평해주시고 새해 군정운영의 주요 지표는 무엇인지 말씀해 달라

- 지난 6개월은 기초를 다지는 기간이었다. 선거 때 공약한 일자리 창출, 어린이와 노인 복지, 생태 문화 관광도시 건설, 공무원 인식교육 및 연수 등을 위한 준비과정이었지만 6개월로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다. 새해에도 이를 주요 군정 목표로 하여 매진할 것이다.

▷울진군의 나아가야 방향으로 '생태 문화 관광도시 울진!'을 강조했는데 이에 대한 핵심은 무엇인가?

- 울진만의 아름다운 자연자원과 온천 등 이미 조성되어 있는 기존의 관광자원을 활용해 일반적으로 보고 가는 관광에서 벗어나 직접 체험하고 느끼는, 다시 말해 온몸으로 즐기는 관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엑스포공원을 랜드마크화 하고 기존 관리되고 있던 월송정 등의 자원을 리모델링해서 울진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고유한 관광자원을 만드는 것이다.

▷임기 6개월이 지난 현재의 군민들의 정서를 보면 아직 아물지 않은 선거 후유증으로 인한 상처들이 남아 있는 것 같다. 또 선거 이후 보은 인사가 많다는 지적이 있다. 심지어 각종 위원회 위원들마저 모두 물갈이를 했고 또는 하려고 시도한다는데 사실인가?

- 선거후유증은 쉽게 아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야 되는 문제 아닌가? 보은 인사라고 예기하는데 만약 기자님이 나와 군수선거에서 이겼다면 어떻게 하겠나? 각종 위원회 위원들이 선거판에 동원되었고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서 짚어 보아야한다. 울진원전민간환경감시기구의 경우 중요한 원전관련 업무를 보는데 중저준위폐기물은 공해상으로 나갈 수 없는데 공해상으로 나간 후에 다시 경주로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 등 전문성이 결여되어 있다. 민간환경감시위원회의 위원들을 대상으로 전열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신울진 1,2호기 건설 사업이 시작되었지만 기존 14개 선결조건에 대응하는 8개 대안 사업이 오리무중이다. 앞으로의 대책은

- 이미 진행된 것을 다시 검토하는 것은 많은 문제를 낳을 수 있다. 8개 대안사업이 정해진 만큼 이를 밀고 나가야 한다. 끝없는 싸움이 되더라도 강력히 추진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추가원전부지 후보지 공모에 응모하자는 의견을 울진군 번영회연합회가 군에 전달했다. 이에 대한 군수님의 의견과 향후 과정에 대해 설명해 달라

- 연구시설을 포함해서 군민의 여론을 청취해서 결정하겠다.

▷지방공사 울진의료원의 정상화 운영에 대해 군민들이 '기대반 걱정반'이다

- 의사들의 임기만료로 몇몇 진료과에 공백이 생긴 것으로 안다. 조만간 정상화가 될 것이다. 의료원 운영에 있어서 적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군민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 아마 울진의료원에서 암과 같은 중요한 수술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는 군민은 없을 것이다. 울진의료원은 1차 의료서비스 기관으로 응급처치 및 간단한 수술정도의 서비스라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재 울진의료원이 정상화 되려면 약 40억원 정도를 지원해야 한다. 최대한 노력해서 군민들에게 최상의 의료봉사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

▷유영국 화백의 미술관 건립 추진 상황은 어느 정도 진척되고 있나

-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역출신 화가의 생가와 연계한 미술관 건립으로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브랜드 창출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으로 관광산업과 연계,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를 위해 유영국 미술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미술관 위치는 울진읍 읍남리 말루 생가주변과 근남면 수산리 엑스포공원 내에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에는 도와 중앙부처에 국도비 확보를 위해 업무협의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의뢰하여 유영국 미술관 건립 기본계획 용역을 완료하였다. 올해부터는 '유영국미술관 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협의와 자문을 거쳐 건립 부지를 확정하고, 유영국미술 문화재단과 협약을 체결하여 건립사업 추진 및 협의사항 등을 거쳐 본격적으로 미술관 건립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자녀들의 대학등록금과 생활비 등으로 인한 경제적 압박을 받는 지역민이 많다. 대구권에는 3개 대학에 일정금액을 출연해 각 학교별로 기숙사 인원을 배정받고 있다. 나아가 수도권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많음을 감안할 때, 주민들은 일률적인 장학금 지급도 좋지만 지역출신의 학생들만 이용할 수 있는 가칭 '울진학사'를 만들자는 의견이 있다.

- 연평균 8억여원의 대학생 장학금으로 800여명에게 지급하여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재)울진군장학재단에서 울진사랑 장학금 등 차별화된 장학금 제도를 시행하여 우수인재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매년 대구권에는 3개 대학(경북대 20명, 영남대 20명, 대구대 10명)에 50명의 향토생활관 인원을 배정받고 있으나, 400여명의 대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는 수도권에는 별도의 기숙사 시설을 제공하고 있지 못하다. 또한, 수도권 소재 대학에는 대학기숙시설이 없는 학교가 지방보다 많아 올해처럼 수도권지역의 전세값 상승이 심각한 해에는 지역민들의 경제적 고통이 가중된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이에 현재 용역중인 원전 특별지원금 1,245억원의 사용계획에 '울진학숙 건립사업(안)'을 포함하여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

▷골프장 건설 추진에 대해 여전히 군민들이 의문을 가지고 있다.

- 원남골프장 건설은 2006년 7월24일 동해연안 개발촉진지구내 18홀 규모로 개발계획승인이 되어 2008년 10월15일 골프장 건설에 대한 민자유치 계획을 공고하였으나 민간투자자가 없다가, (주)솔렉스플랜닝의 사업신청으로 2009년 9월30일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지균법에 의거 사업시행자로 지정하였다. 이후 2010년 3월18일 사업시행자가 (주)울진개발로 신규법인을 설립하여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4월6일 27홀로 확대하여 동해연안 개발촉진지구내 개발계획 변경승인 신청을 한 후 2011년 1월 현재, 산림청과 산지분야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변경승인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개발계획변경이 승인되면 6~8개월 정도 소요되는 실시계획 협의 과정을 거쳐 공사 착공단계에 이르게 된다. 군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골프장 건설이 차질없이 조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

▷국립해양과학교육관 유치 활동과 진행 상황에 대해 설명해 달라.

- 국립해양과학교육관은 현재 '동·서·남해안 및 내륙권 발전 특별법'에 의해 2010년 12월28일 국토해양부에서 동·서·남해안 및 내륙권 발전위원회를 통하여 승인된 '동해안권발전종합계획' 중 경북도 선도·시범사업에 선정되어 적극 추진 중에 있으며, 향후 2011년 하반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5월 중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지역축제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높다. 축제준비위원회는 무산됐는데, 다른 돌파구가 있는지 궁금하다.

- 우리군의 축제행사가 차별성이 부족하고 획일적으로 운영됨에 따라 이를 개선하기 위하여 축제의 전문화 및 수준향상을 위하여 2010년 12월 축제준비조직원회 설립을 위한 조례를 제정코자 의회에 심의 요구하였으나 부결되었다. 향후 군의원들을 대상으로 충분한 설득과 이해를 통하여 재의를 요구, 조례를 제정하여 전문가를 통한 축제의 수준 향상과 새로운 축제 개발의 기회를 제공하고, 특히 유사 축제들을 정리하는 것은 축제의 과감한 변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앞으로 우리군의 축제는 특산물로서 대게와 송이축제는 명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여 확대시켜 나가며, 여름 대표축제는 매년 7월말~8월초순경 9일간의 기간으로 가칭『울진원터피아페스티벌』이라는 대제목 아래 울진온천축제, 뮤직팜페스티벌, 덕구온천째즈페스티벌, 후포비치싸커대회, 족구대회, MTB축제, 윈드써핑대회, 민물고기잡기 체험, 등산대회 등 우리 군의 해수욕, 온천욕, 산림욕 등 3욕을 즐기고 느낄 수 있는 레저 축제를 통해 울진을 알리고 국내외 관광객이 우리 지역을 찾아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행정사무감사에서 군의 예산 집행률이 낮고, 명시이월과 사고이월되는 예산이 많다는 지적을 받았다.

- 앞으로는 사업계획 조기 수립과 연말사업시행을 최소화하고, 전년도 설계용역이 완료된 사업을 우선 예산에 편성하여 상반기 중에 사업발주 및 연내 집행완료로 예산 이월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군정 주요 정책에 대한 군민 참여를 제도화하겠다고 시정연설에서 강조했다. 신울진1,2호기 건설과 관련된 원전특별지원금의 사용에 대해 군민들의 관심이 많다. 액수와 이에 대한 활용방안은 무엇인가?

- 신울진1,2호기 원전특별지원금은 2009년 4월 지식경제부,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고시일로부터 2017년 운전개시일까지 지방자치단체의 관할 지역(울진군 전체)에 대하여 시행하는 지원금으로 전체1,245억6백만원으로 현재 567억원이 우리군에 교부됐다. 지난 울진원자력 발전소 3~6호기분 특별지원금(647억원)의 사례에서 보듯이 협의과정의 장기간 소요 등으로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하지 못하였음은 물론, 원전지원금을 지난 30여년 넘게 소모성 및 소규모 주민숙원사업에 투자하는 등 지역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으므로 향후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군 전체의 균형적인 발전차원에서, 신울진1,2호기 원전특별지원금에 대해서는 지역일자리 창출과 군민 소득증대, 지역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인 사업에 사용하고자 전문연구용역기관에 의뢰하여 사업타당성을 조사하여, 지원금 장기계획을 수립한 후 군의회와 군민 의견을 청취하고 사업선정 후 집행하도록 하겠다.

▷공무원에 대한 직무 연찬과 교육을 강조하는 등 공무원 역량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 공무원의 의식개혁과 봉사행정추진, 변화 혁신 마인드 함양을 위해 전 공직자를 대상으로 매월 1회 이상 유명강사를 초빙하여 아카데미를 펼치고 있다. 대학총장 등 저명인사를 초청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환경변화 적응마인드 향상을 위한 공무원 교육을 분기에 1회 정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강의 위주의 교육을 넘어 공무원 스스로 과제를 창출하고 과제를 해결하는 공무원 선진비교 행정견학을 추진하고 있으며, 해외 선진행정사례를 체험하고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위한 글로벌 마인드 교육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하여 공무원들의 의식변화와 혁신을 통하여 '앞서가는 행정, 도와주는 행정, 되게하는 행정'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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