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럽·러시아·중국 등 북반구 전역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 연초에도 기록적인 추위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상한파로 인해 인명사고를 비롯한 갖가지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이번 한파의 원인으로 지구 온난화와 북극진동을 꼽고 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북극 기온이 상승하면서 북극에서 순환하는 제트기류가 약해져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내려와 한국을 비롯한 중위도 지역에 한파를 불러온 것이다.

쉽게 말하면 북극이 따뜻해지면서 북극권에 갇혀 있어야 할 찬 공기가 아래로 이동하면서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울진지방도 최근의 평균기온이 평년의 값보다 3.1도 낮게 나타나고 있으며 지난 1월16일 최저기온이 -14℃를 기록하면서 월별 극값 1위를 갈아치우기도 하였다.
우리나라 겨울철 날씨의 대명사인 '삼한사온(三寒四溫)'은 겨울에 추위가 이어지지 않고, 며칠 추웠다가 며칠 풀리기를 되풀이하는 현상을 뜻한다.

하지만 유난히 이번 겨울은 추위만 지속되는 날이 많았다.
이처럼 연이은 한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기예보 방송에서 '체감온도'라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다.
'불쾌지수'란 용어는 여름에 자주 쓰이고 겨울에는 '체감온도'란 용어가 주로 쓰인다.

체감온도는 외부에 있는 사람이나 동물이 바람과 한기에 노출된 피부로부터 열을 빼앗길 때 느끼는 온도를 말하며 실제 온도가 온도계가 느끼는 기계적 온도라면 체감온도는 사람이 느끼는 온도이다.
따라서 사람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단순히 기온이 높다 낮다 만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다. 몸에서 뺏기는 열은 바람이나 습도, 일사 등에 의해 다르기 때문에 체감온도는 풍속, 습도, 일사 등과 관계가 깊다.
따라서 체감온도는 기온뿐만 아니라 풍속·습도·일사 등 기상요인이 종합되어 작용함으로써 결정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바람이 강해질수록 피부의 열 손실률은 높아지게 되므로 요즘같이 한파가 지속되는 날에 바람까지 강하게 분다면 결국 내부체온은 더욱 떨어지게 된다.
예를 들어 영하 10℃에서 풍속이 5m/s일 때 체감온도는 영하 17℃이지만 풍속이 30m/s가 되면 체감온도가 영하 26℃까지 떨어져 매서운 추위를 느끼게 된다. 기상청은 12월부터 익년 2월까지 겨울철 생활기상지수를 제공하고 있다.

동상가능지수, 동파가능지수, 난방에너지지수 그리고 체감온도이다.
3시간마다 1일 8회 제공하고 있으며 4단계(위험, 경고, 주의, 관심)에 따른 가능 증상 및 대처 요령도 제공하고 있다.
체감온도는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 날씨-생활과 산업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울진기상대장 박 영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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