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기관표창 수상

죽변중학교(교장 서재선 남,59세)가 12월에 ‘2011 창의경영학교운영 우수학교로’로 선정되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기관표창’을 수상하는 등 새로운 변모를 보여주고 있다.

방과 후 수업을 통해 2010년 졸업생들의 기초학력미달 비율을 4%까지 낮추었고, 2011년 재학생 기초학력미달 비율을 3.3%까지 낮추어 학력향상에 크게 기여 한 것이 높게 평가 된 결과다.

▲ 서재선 죽변중학교장
현 서재선교장은 전북 고창출신으로 조선대학교를 졸업하고 77년도 임용고시 합격해 영해, 포항지역을 중심으로 교사로 재직하였으며 포항여중에서 2010년9월1일자로 죽변중학교장으로 승진 부임했다.

학력향상, 학생생활지도, 교내환경시설개선사업 등의 혁신을 위해 서교장은 부임한지 1년동안 교사들과 힘든 노력을 해왔다.

서교장은 이번 상을 두고“2009년도 7월에 ‘학력향상중점학교’로 지정되면서부터 그해 3월에 부임해온 도종육교장과 교직원들이 부단히 학력향상에 밑거름을 깔아놓은 덕분이다”며 겸손히 공을 돌린다.  

또 “그 당시에도 학생들의 학력기초가 워낙 없었던 점과 학교의 환경, 시설부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2010년 졸업생들 중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50%까지 달했던 절박한 학생들의 분위기를 꺾을 수는 없었다”는 말로 부임초 학교 분위기를 대변했다.

서교장이 부임후 죽변중학교는 학력향상중점학교로 지정되어 특별예산을 받아 방과 후 수업에 전력을 다했지만 학력미달 학생이 40%에 달했지만 실망하지 않고 학습분위기를 높이기 위해 쥐가 드나드는 열악한 환경의 가사실을 새롭게 단장하는 등 노력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고 한다.

그해 학생들은 학생들대로 교외에서 크고 작은 사고를 쳤고 그동안 열정을 쏟았던 교사들도 더 이상 어떻게 해 볼 의욕을 상실했다며 당시의 교사들의 심정을 헤아리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끝없이 교사들을 위로하며 먼저 공부 자체를 모르는 학생들에게 우선 공부 방법을 가르치자며 16개 시‧도 기출문제 10년치를 모아 시험을 치는 등 교감, 교사들과 함께 3시간씩 야간수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야간에는 학생들이 석식 하러 집으로 가면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 이었기에, 1천만원의 학교예산을 최대한으로 투자하여 학생들에게 석식을 제공함으로써 공부하는 학생 수가 늘어났다고 한다.

또한 교내 폐기처분된 고철판매비 400만원, 후원금100만원, 교장100만원 지원으로 평소 체력단련실로 사용하던 교실 1.5실을 좌석 수 36석의 독서실로 개조하여 학부형들을 관리감독으로 참여시켜 학생들의 면학분위기를 서서히 잡아갔다.

학부모가 학교를 신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줌으로써 야간에 홀로 방치된 학생들을 학교에서 지도관리 함으로써 학교에 대한 믿음이 높아진 것이다.

시설환경사업 또한 2,3년에 걸쳐 현안사업으로 우선순위를 정하여 신청했던 사업들로 경북도교육청 예산 7억원을 배부받아 교실바닥, 복도, 화장실, 교사휴게실 등 교내 환경개선으로 학생들에게 아늑하고 좋은 시설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교사와 결집된 화합의 장으로 바꾸어 놓아 주위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체장애인인 서교장은 "욕심많은 교장을 만나 언제나 고생하면서도 묵묵히 따라주는 선생님들에게 미안하다"며  자신보다는 교사들을 먼저 챙기는 모습은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있다.

오늘도 매일 아침 지적장애인 아영이가 보여주는 티 없이 맑은 미소와, 지체장애의 몸으로 매일 복도를 같이 청소하는 광호를 생각하며 학교를 돌아보고 다듬느라 동분서주 한다.

저작권자 © 울진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