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진 / 29세, 울진원자력본부

다가온 2012년에 제가 바라는 것이 한 가지 있다면 `하루를 무사히 보내는 것!' 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별거 아니네'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하루를 무사히 보낸다는 게 `참 힘든거구나'라고 요즘 많이 느낍니다.

얼마 전에 차사고가 났었습니다. 쾅하고 박는 순간 아찔한 생각이 들더군요. 한동안 얼굴에 시퍼런 멍이 든 상태로 다녔습니다.

차가 많이 망가진 것에 비해 몸은 크게 다친 곳이 없어 천만 다행이었죠. 매일 별다른 생각 없이 운전하던 길이었는데 이렇게 사고가 나니 하루를 무사히 보낸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걱정해주신 덕분에 차도 예전 모습을 되찾은 채로 무사히 돌아왔고 얼굴도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이런 특별한 사건이 없어야 하는 건 물론이고 가족의 건강이라던지 회사일이 별다른 큰 일 없이 잘 진행되는 것도 하루를 무사히 보내는 것의 전제 조건이 되겠죠?

그러고 보니 제가 참 어려운 소원을 말한 것 같기도 하네요...

2012년에는 가족과 제 주변 사람들 모두 건강하고 원자력 발전소도 잘 운영되어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한 해를 보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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