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관단체들이 나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호소
울진원자력발전소의 온배수 영향으로 원전 인근 육상수조식양식장의 넙치(광어)가 집단 폐사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수협 측이 각 기관단체장을 초청해 피해상황 설명회를 가져 귀추가 주목된다. 죽변수협(조합장 오개석)은 지난 21일 오후4시 울진원자력발전소 배수구에 인접한 북면 덕천리 동일수산(대표 최대성)에서 군내 각 기관단체장 및 관계자들을 초청하여 최근의 `원전온배수로 인한 양식장 넙치 집단폐사 피해상황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김선원부군수(군수 권한대행), 방유봉군의회의장, 이성우울진군의회원전특위장, 주광진의원, 홍장희울진원전본부장 등 각 기관단체장 및 관련 실무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피해상황 보고 및 현장확인 순으로 진행됐다.
죽변수협 오개석조합장은 "원자력발전소의 온배수 영향으로 어민 피해가 속출하고 있지만 울진군과 의회 등 각 기관단체들의 무관심으로 어민들의 생존권이 외면당하고 있어, 피해상황을 알려내고 대책 마련 등을 호소하기 위해 설명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설명회에 참석한 홍장희 울진원전본부장은 '넙치 집단폐사가 울진원전 가동에 따른 수온상승 탓임'을 인정하면서도 '양식업을 하는 어민측에서 저온해수 취수시설 확보 및 고수온기 양식중단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어민은 "설명회를 통해 울진군 및 울진군의회가 원전온배수 영향으로 인한 피해임을 확인했으므로, 어민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 조만간 대책을 마련하지 않겠냐"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 17일부터 1주일간 4개 양식장에서 폐사한 넙치는 4만마리로 집계됐다.
김태광 기자 (tkkim@uljin21.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