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 2026년 예산 7,084억 원 편성...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총력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착공 준비, 체류형 관광 인프라 구축에 중점

울진군(군수 손병복)이 지방소멸 및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비롯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울진 관광 대도약'에 중점을 둔 2026년도 예산안을 군의회에 제출하고 새해 군정 운영 방향을 밝혔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20일 군의회에 제출한 시정연설을 통해 2026년도 예산안은 올해보다 7.8% 증가한 7,084억 원 규모로 편성되었으며, "낭비 요소를 배제하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울진 관광 대도약, 기반산업 대전환, 울진형 복지 체계 고도화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강조했다.

 

 K-에너지 선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추진 가속화

울진군은 민선 8기 최대 역점사업인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를 울진 미래 100년을 결정할 핵심 성장동력으로 보고, 2026년 착공을 위한 행정력 집중을 예고했다.

착공 준비: 2026년 10월까지 산업단지계획 승인·고시를 완료하고, 2027년 착공, 2032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의 전주기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여 대한민국 수소경제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연계 사업: 400억 원 규모 수소도시 조성사업은 2026년 실시설계를 착수하며, 교육발전특구 선도지역 지정을 통해 국가산단 맞춤형 인재 양성 시스템을 완성한다.

지역 경제 버팀목: 신한울 3·4호기 건설은 2026년 지역 자원 사용 목표를 780억 원으로 상향하여 지역 상생 효과를 극대화한다.

울진 관광 대도약: 체류형 인프라 구축

손 군수는 관광객이 오래 머물며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산업 육성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필수적 요소임을 밝혔다.

사계절 오션리조트: 체류형 관광의 핵심인 4,000억 원 규모의 사계절 오션리조트는 2026년 1월 우선 협상 대상자와 협약을 체결하고 3월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여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

관광 인프라 확충: 잠시 살아보는 숲속마을,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 등을 지속 추진하며, 후포 등기산 오션뷰 스카이 전망대 등 주요 거점 관광명소 조성사업을 2026년에 집중 완료한다.

세계화 전략: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및 FAO 세계중요농업유산을 활용하여 2026 울진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격이 다른 관광 콘텐츠를 선보인다.

교통 접근성: KTX-이음 울진군 경유 노선 확보를 추진하며 철도 기반 관광을 확대한다.

기반 산업 대전환과 복지 고도화

대다수 군민이 종사하는 농림어업 등 기반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복지 정책도 확대한다.

농업: 평해 들녘특구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기성지구 혁신 농업타운을 운영하고, 청년 유기농 사관학교 개교를 통해 미래 인재 기반을 확립한다.

어업: 300억 원 규모의 방어 스마트 양식사업을 추진하고, 신선 수산물 당일 배송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유통 혁신을 이룬다.

산림: 국립 동해안산불방지센터, 국립 울진산림생태원 등 국·도립 산림 인프라 구축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산불 방재 및 복원력을 높인다.

울진형 복지: 농어촌버스 무상운행 등 보편 복지를 확대하고, 경로당 공동취사제를 내실 있게 운영한다. 노인 일자리는 2026년 3,350명을 목표로 확대하며, 다자녀 유공 수당 지급을 지속하여 양육 환경을 개선한다.

의료/안전: 울진군의료원 응급실, 분만실을 24시간 운영하고, 상급병원 진료협력센터를 40개소 이상으로 확대한다. 또한, 풍수해 보험 및 군민안전보험 보장을 확대하여 안전 도시 기반을 다진다.

한편, 손 군수는 최근 관심이 높은 농어촌 기본소득 사업과 관련하여 "정부가 지속가능한 제도를 설계하고 확정했을 때, 군민적 합의를 거쳐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설계하겠다"고 밝히며, 재정적 어려움과 사업 선정 가능성이 낮음을 설명했다.

손 군수는 "민선 8기는 미래 100년을 향한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원자력 수소 국가산업단지의 기반 위에 대기업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체류형 관광 도시로 가는 첫걸음을 내디딜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시정연설의 전문이다.
 

2026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
2025. 11. 20.(목) 10:00
제288회 울진군의회 제2차 정례회
울진군수 손 병 복


존경하고 자랑스러운 4만 5천여 군민 여러분,
그리고 김정희 의장님과 의원님 여러분,

오늘 2026년도 예산안을 제출하면서, 병오년(丙午年) 울진의 희망찬 100년 미래를 열어갈 새해 군정 운영 방향을 설명드리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올 한 해도 「화합으로 새로운 희망 울진」 건설에 아낌없는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 그리고 지역 발전과 군민의 행복을 위해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펼쳐주신 의장님과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의원님 여러분.

민선 8기가 출범하던 2022년의 울진은 절박한 위기 앞에 서 있었습니다.
2017년 탈원전 정책으로 신한울 3·4호기의 건설이 중단되면서 지역경제는 침체되어 있었고, 2019년 10월 발생한 태풍 ‘미탁’으로 울진군은 막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가 복구되기도 전에 코로나 팬데믹이 닥쳤고, 2022년 대형산불까지 이어지면서 군민들의 삶은 더 어려워졌습니다.

국제정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고물가·고환율·고금리라는 3고의 여건까지 겹쳐 안팎으로 심각한 위기 상황이었습니다.

 

지역 경제의 기본동력인 울진군 인구는 1966년 11만 7천 명에서 60년간 단 한 해도 증가한 적이 없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현재는 4만 5천 명까지 떨어졌습니다. 군민 3명 중 1명이 65세 이상으로 울진군의 고령화율은 33.5%에 이르며, 이는 대한민국 평균 21%를 훨씬 넘어 OECD 회원국 중 고령화율이 가장 높은 일본의 29.4%보다도 높은 수준입니다.

기후 위기는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였고, 낮은 재정 자립도는 지역이 스스로 발전하기 어려운 한계였습니다. 이러한 지방 소멸의 위기 앞에서 울진은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울진군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러한 지역 소멸을 막을 수 있는 미래 성장동력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울진 경제의 버팀목이 되어왔던 원자력 산업은 그 경제적 효과가 지역 경제에 충분히 반영되어 있는 성숙한 상태입니다. 발전소 지원금 규모도 매년 비슷하고, 원전 관련 일자리와 기업 수도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 인구 증가나 세수 확대로 이어지는 새로운 성장효과가 생기지 않는 구조입니다.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사업이 절실한 시점이었습니다.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동력은 차별화된 울진만의 경쟁력이 필요합니다. 울진은 원전 10기를 보유하게 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원전 집적지입니다. 전 세계가 직면한 기후 위기 속에서 울진은 원자력 전기를 활용한 수소산업에서 미래성장동력을 찾았습니다.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15년 전 세계 195개국이 맺은 파리기후협약을 바탕으로 각 국이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를 정했습니다. 우리나라도 2018년 배출량의 40% 감축을 약속했습니다. 앞으로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기름, 석탄, 가스 같은 모든 화석 연료는 수소로 바뀌어야 합니다.

수소는 물을 전기 분해해서 만드는데, 이산화탄소 발생 없이 만드는 전력원은 원자력과 재생에너지입니다. 재생에너지는 비용이 비싸고 생산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대량의 수소생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반면 원자력 전기를 활용하면 경제적인 비용으로 대량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원자력수소’라는 미래 성장동력을 찾아냈습니다.

그래서 울진군은 미래 주도사업 기회 선점을 위한 방향 전환을 했습니다. 2020년부터 추진해오던 1만 평 규모의 수소실증설비를 국내 대기업들이 참여하는, 수소의 생산·활용·운송 등 모든 과정이 이루어지는 44만 평 규모의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로 변경해 추진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군에서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를 선제적으로 정부에 제안했습니다.

현행법상 전력시장 내 통합판매 구조로 발전원별 분리판매가 불가하지만, 에너지 자립, 탄소중립 달성, 수출제품 탄소국경세 대응 등 국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국회, 경상북도, 정부부처를 다니며 사업을 제안했습니다.

또한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입주할 기업들을 미리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기에, 수소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삼성,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등 8개 앵커기업을 찾아다니며 선제적으로 입주의향서를 확보했습니다. 울진군의회의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조성 촉구 결의안」 채택과 2만 여 명의 범군민 서명 운동으로 군정과 군의회, 군민 모두가 한뜻으로 힘을 모았습니다.

그 결과 2023년 3월 15일, 울진군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그러나 국가산업단지는 대규모 사업이기 때문에 후보지 선정 이후에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보통 2~4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국가산업단지 조성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예비타당성 면제를 목표로 정하고, 정부 홍보와 기업 유치 활동을 추진했습니다.

기후변화 위험과 수소산업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포럼을 개최하고, 입주의향 MOU를 체결했던 8개 앵커기업 중 6개사와는 입주협약으로 변경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울진원자력수소산업 진흥협의회 구성, 원자력수소국가산업단지 정책토론회, 원자력수소 산업혁신센터와의 업무협약 등도 함께 추진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24년 6월 28일 예비타당성 면제가 국무회의를 통과해 최종 결정되었습니다.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 대기업 직접투자 4조 2천억 원, 생산유발 효과 9조 2천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3조 5천억 원, 고용유발 효과 3만 8천 명이 예상됩니다.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대기업이 공장을 설립해 정상운영에 이르기까지는 1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지역 경제를 뒷받침해 줄 사업이 바로 현재 진행 중인 신한울 3·4호기 사업입니다. 어려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인허가 기간 단축을 추진한 결과, 2024년 9월 신속히 착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사 규모 12조 원에 약 10년 동안 하루 평균 3천 여 명의 고용이 창출됩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에 지역업체와 지역민들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지속적인 소통과 관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와 연계해 400억 원 규모 수소도시 조성사업과 교육발전특구 선도지역으로 지정되었고, 이를 통해 울진군은 수소를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도시 기반을 구축하며, 지역 인재가 울진에서 교육을 받고 곧바로 국가산업단지로 취업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외부 자본이 유입되는 관광산업 육성이 필수적입니다. 단순히 관광객 유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래 머물며 소비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산업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동안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였던 울진에 관광객이 머물게 하는 방법은 타 지역과 차별화된, 편안하고 즐길 수 있으며 오랫동안 있고 싶은 관광 인프라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숙박부터 다양한 체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명품 사계절 오션리조트를 추진했습니다. 사계절 오션리조트는 대규모 자본과 전문성이 필요한 사업이므로 민자유치 방식으로 추진해야 했고, 지난 9월 민간사업자 제안공모에서 18홀 이상 오션 골프장을 포함한 4,000억 원 규모 사계절 오션리조트 조성을 제안한 민간사업자가 우수제안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지난 10월부터 사업시행자 선정 공모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1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기성면 구산항 ‘잠시 살아보는 숲속마을 조성사업’, 해양레포츠센터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 기성면 망양리 바다마을 살아보기 복합공간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명품 사계절 오션리조트와 더불어 맑은 공기, 숲, 바다, 온천 등 울진의 자원을 치유와 연계한 치유관광 활성화도 추진 중입니다. 금강송에코리움, 백암산림치유센터,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해양치유센터 등 치유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걷기문화를 치유관광에 접목해 평해 월송정 명품 맨발 걷기길, 왕피천 봇도랑길, 동서 트레일 활성화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울진이 보유한 천혜의 자연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성류굴, 불영계곡 등 7개 명소가 ‘경북 동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됐고,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되어 울진의 자원이 세계적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동해선 철도 개통으로 울진을 찾는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코레일과 협력해 해양레포츠·온천 등 테마 관광상품과 축제 연계 특별열차를 운영하며 철도 기반 관광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3월부터 운영 중인 관광택시는 더 많은 관광객이 울진을 찾고 지역상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요금의 60%를 지원하고 있으며, 10월까지 총 4,289명이 이용했습니다.

왕피천공원 리노베이션, 등기산 공원, 성류굴, 염전 해변의 야간 관광명소화 등으로 울진형 관광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울진 관광은 스쳐가는 관광이 아니라, 누구나 오고 싶고 머물고 싶은 울진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대다수 군민이 종사하는 기반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소득 증대를 위해 농업·어업·임업의 대전환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농업은 기계화·규모화를 핵심 방향으로 삼았습니다. 농업대전환의 일환으로 평해 들녘특구 시범단지를 통해 이모작을 추진했으며, 단작 대비 평균 2배 이상 소득이 증가했습니다. 경상북도 최초로 농기계임대사업소를 신설해 1,031대 장비를 운용하며 인력 부족과 고령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팜 기반 표고버섯 재배단지를 조성하여 안정적인 연간 생산체계를 마련하고, 농가 소득 구조 다변화를 이뤄가고 있습니다.

12년 만에 우량 농지 조성을 위한 객토사업을 재개하고 볏짚 환원 사업도 추진해 농지 생산성을 높이고 경작 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어업 분야는 울진의 싱싱한 수산물이 당일 서울 저녁 밥상에 오를 수 있도록 물류시스템 개선을 추진 중입니다. 기후변화로 어족자원이 고갈되고 있어 ‘기르는 어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300억 원 규모 방어 스마트양식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어획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생분해성 어구 지원, 수산물 위판 수수료 지원, 어업용 면세유 지원사업도 펼치고 있습니다.

산림대전환은 산불 대응력과 복원력을 높일 수 있는 국립 동해안산불방지센터(86억 원), 국립울진산림생태원(402억 원), 경상북도 119 산불 특수대응단(959억 원) 등 공공기관 유치로 시작했습니다. 이 사업들은 방재·복원을 넘어 관광자원 활용, 교육·연수, 방문객 유입 등 지속적인 소비 창출이 기대되는 시설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입니다.

임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음나무·초피나무 단지 조성 지원, 공공산림가꾸기 사업단 운영, 울진임업사관학교 운영 등 전문교육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소상공인의 경우 여러 사업을 복합적으로 영위하기 때문에 하나의 제도만으로는 경쟁력을 갖기 어렵습니다. 소상공인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자금조달을 돕고자 특례보증과 이자차액보전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울진사랑카드 캐시백 혜택은 2021년 28억 원에서 2025년 67억 원으로 확대해 지역 내 소비 촉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오랜 전통을 이어온 지역경제의 근간인 기반산업 대전환을 통해 모든 군민이 잘 살고 행복한 울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군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울진형 복지체계 마련에도 힘써 왔습니다. 울진형 복지체계는 전국 최고 수준의 복지 실현을 목표로 하되, 군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촘촘한 복지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 출발점은 어르신 복지입니다.

우리나라의 노인빈곤율과 노인자살률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습니다. 연금과 노후대책이 충분하지 않아 노인을 방치할 경우 자살·고독사 등 다양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고, 그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자녀 세대의 부담이나 행정의 예산 낭비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울진군은 이러한 악순환을 끊기 위해 어르신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선제적 복지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은 집에서 매끼 식사를 챙기기 어렵습니다. 혼자 식사를 준비하면 비용 부담과 장보기 등 여러 불편이 큽니다. 이에 울진군은 하루 한 끼는 경로당 공동취사제를 운영해 어르신들이 보다 건강하고 따뜻한 식사를 하실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 내 반찬가게를 활용하고 자원봉사자들이 배달에 참여함으로써 공동체 중심 복지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7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월 1만 원의 목욕비 및 이·미용비를 지원하고, 소득원이 없는 어르신들을 위해 노인일자리를 2021년 1,275명에서 2025년 2,796명으로 두 배 이상 확대했습니다. 이를 통해 어르신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울진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어르신 건강관리를 위해 건강검진과 대상포진 예방접종도 지원합니다. 건강검진은 기존 2,600명에서 각 읍면 인구의 10분의 1 수준인 4,600명으로 확대했고, 대상포진은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어르신의 대형 이불 세탁을 돕기 위해 남부권에 무료 빨래방 1호점을 운영했고, 2024년 한 해 7,406채를 세탁할 정도로 호응이 좋아 2025년 7월 울진읍에 2호점을 추가 개소해 중·북부권에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 군민이 누릴 수 있는 보편복지도 확대 시행 중입니다. 군민 교통복지와 어르신 운임지급 시 안전 확보 및 불편 해소를 위해 농어촌버스 무상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울진사랑카드 캐시백 제도에는 현재 3만 4천 명 이상이 가입해 군민 대다수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택용 전기요금 지원도 200kWh 17,690원에서 220kWh 해당 금액 27,300원으로 상향 지원하고 있으며, 군민안전보험 보장은 관내 사고 중심에서 관외지역 사고까지 확대하고, 멧돼지 등 야생동물 피해사망 항목을 추가해 기존 19개 항목에서 36개 항목으로 늘렸습니다. 보장 한도도 최대 3천만 원에서 최대 1억 원으로 상향했습니다. 긴급복지지원은 정부 기준인 중위소득 75%보다 넓은 100%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했습니다.

인구소멸 시대에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은 사회 전체를 위한 헌신입니다. 울진군은 다자녀 가정을 ‘미래를 키우는 유공자’로 예우하며 다자녀 유공수당을 12세까지 지급하고 있습니다. 아이 둘 이상 가정에 첫째 자녀는 월 5만 원, 둘째 자녀부터는 월 10만 원을 지급합니다.

또한 조부모 손자녀 돌봄사업을 통해 어르신 일자리를 만들고 손자녀 양육 공백을 해소하고 있습니다.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의 평균 연령이 높아지고 있어 울진군은 늦기 전에 제대로 보답하자는 마음으로 유공수당을 한 번에 100% 인상해 전국 상위 수준으로 예우하고 있습니다.

지방에 사는 주민이 가장 불편을 호소하는 부분 중 하나가 의료입니다. 울진의 공공의료기관인 울진군의료원에는 114억 원의 군비가 투입됩니다. 응급실 21억 원, 분만산부인과와 요양병원 24억 원, 지역 미개설 진료과 2억 원 등 적자가 나더라도 필수의료 공백을 만들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응급실과 분만실을 24시간 365일 운영하고 있습니다.

24시간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안심병원’을 운영해 보호자가 없어도 걱정 없이 입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연세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주요 5개 대형병원을 비롯해 29개 상급병원과 진료협력센터를 운영해 지방 소도시에서도 상급병원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의료원에서 상급병원으로 이송된 중증·응급환자에 대해서는 연간 1인 2회에 한해 20만 원씩 군민 응급이송료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울진군은 군민의 건강한 삶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체계적인 체육·문화 정책도 지속 추진하고 있습니다. 울진은 스포츠 하기 좋은 해양성 기후를 가지고 있으며, 52개 경기장과 5개 체육관 등 스포츠 시설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20여 개 전국 대회와 전지훈련을 유치해 올해 약 2만 2천 명이 울진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포츠 마케팅의 경제적 효과는 생산유발 265억 원, 부가가치 135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요즘 인기 스포츠인 파크골프를 관광 콘텐츠로 키워가고 있습니다. 전국 파크골프대회는 약 2천 명 참가자가 일주일간 머물며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줍니다. 파크골프장은 대회 유치형, 주민 건강 증진형, 전국 최고 수준의 차별화된 명품 산악 관광형 인프라로 구축 중입니다.

근남 울진파크골프장은 2024년 12월 대한파크골프협회 공식 공인을 획득했고, 2025년 9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기 전국 파크골프대회를 개최했으며, 11월 18일 울진군수배 전국대회를 시작했습니다. 건설 중인 평해 남울진파크골프장 36홀은 설계 단계에서 공식 공인 인증을 받았으며, 11월 25일 준공 예정입니다. 울진파크골프장과 함께 전국 규모 대회를 지속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겠습니다.

산악지형을 활용한 온정 명품 36홀 파크골프장은 실시설계 용역 중이며, 백암산림치유센터·온천 관광과 연계해 전국 최고 명품 산악형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겠습니다. 10월 준공한 기성 파크골프장과 2026년 준공 예정인 북면 9홀 파크골프장은 주민 건강 증진형으로 운영해 생활체육 접근성을 강화하겠습니다. 북면 산불피해지역에는 100홀 이상의 명품 파크골프장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전국 파크골프인이라면 누구나 찾는 파크골프의 메카로 만들겠습니다.

지난 4월 경북 군 단위 최초로 장애인체육회를 설립했고, 장애인 우선 반다비 체육관도 추진 중입니다.

지역 접근성과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해 교통 인프라 확충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남북10축 고속도로는 2025년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반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울진~영주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평해~온정 국도 88호선 선형개량 공사는 2025년 6월 완공으로 동해안에서 백암온천까지 접근성이 향상되었고, 온정~매화 국지도 69호선 사업은 예산 초과 문제에도 불구하고 제6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 타당성 재조사를 최종 통과하며 추진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섬김 군정은 군민과의 소통에서 출발했습니다. 군민 목소리가 정책이 되는 울진을 만들기 위해 연말연시 읍·면 주민화합간담회 개최, 매주 섬김데이를 통한 마을회관·현장 방문 등으로 소통 행정을 실천했습니다.

우리 주변의 사소한 문제와 불편함까지 해소하고자 군수직통 문자민원 시스템을 구축해 군민 의견을 언제든 들을 수 있게 했습니다. 민원실을 통한 법정민원 외에 군수직통 문자민원 1,290건을 포함해 총 2,304건 건의사항 중 1,225건을 처리 완료했습니다. 모든 민원을 해결하지는 못하더라도 군민이 어떤 부분에서 불편을 느끼는지 세심히 살피고 군정에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 잘하고 청렴한 공직문화를 위해 직급별 맞춤형 교육, 주인의식 함양, 청렴 실천 교육 등을 지속 실시하고 있습니다.

울진군은 인명피해 없는 ‘안전 도시 울진’을 만들기 위해 재난 대응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재난 예상 시에는 군민 생명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사전 대피 조치를 선제적으로 시행하고, 24시간 운영되는 재난상황실을 통해 상시 모니터링과 신속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재난 시 고립될 수 있는 지역에는 재난대비 안심컨테이너를 설치해 비상 상황에서 군민들이 즉시 이용할 수 있도록 비상 물품을 비축하고 있으며, 태풍·홍수·지진 등 예측 불가능 자연재해로 인한 군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풍수해 보험도 군비 부담을 최대로 지원하겠습니다. 군민안전보험도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보장 금액과 대상을 확대해 군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모든 눈부신 변화는 군의회와 4만 5천여 군민의 적극적인 성원, 그리고 공직자 모두의 열정이 만든 결과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의원님 여러분.

요즘 많은 분들이 농어촌 기본소득에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농어촌 기본소득 사업은 전국 69개 인구감소 지역 중 당초 6개 지역만 선정해 2년간 월 15만 원씩 지급하는 국가 시범사업입니다. 정부는 시범사업 결과를 검토해 향후 확대 여부를 결정합니다.

울진군이 기본소득 사업을 실시할 경우 총사업비는 828억 원이며, 이 중 국비 331억 원, 도비 149억 원, 군비 348억 원을 부담해야 합니다. 시범사업에 선정되면 기존 농어민수당 도비 지원금 13억 원을 추가 부담해야 해 군비 부담은 361억 원까지 증가합니다.

농어촌 기본소득을 시행할 경우 연간 361억 원의 군비가 추가 필요하며, 이는 새로운 수입원을 확보하거나 기존 사업에서 361억 원 규모를 중단 또는 축소해야 마련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현재 울진군 대표 복지비용은 울진군의료원 운영에 총 150억 원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 중 36억 원은 국·도비, 114억 원은 군비로 충당합니다. 노인일자리 사업은 총 110억 원 규모로 국·도비 67억 원, 군비 43억 원이고, 울진사랑카드 캐시백 사업은 총 67억 원 중 국·도비 43억 원, 군비 24억 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들 사업에서 군비를 줄이면 국·도비를 받지 못해 사업 자체를 추진할 수 없게 됩니다. 재해위험지구 개선, 도시재생, 도로 개설 등 국·도비와 함께 추진하는 주민 생활 기반 사업의 군비를 줄이면 국·도비도 함께 사라져 사업이 중단됩니다.

기본소득 사업은 좋은 취지이지만, 새로운 재원을 마련하려면 무엇보다 군민 의견을 확인하고 군민 합의를 거치는 것이 우선입니다. 당초 이 사업은 전국 69개 인구감소 지역 중 6개 지역을 선정하는 시범사업이었고, 울진은 경북 10개 군 단위 중 지역발전지수 2위, 인구 2위로 시범사업 선정 가능성이 사실상 전무했습니다. 그럼에도 신청을 한다면 군민 의견 수렴과 합의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 없이 신청서를 제출하는 것은 군민을 기만하는 행위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정부가 지속 가능한 제도를 설계·확정할 경우, 시범사업에 참여하지 않았더라도 군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하고, 군민 합의를 거쳐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제도를 설계해 나가겠습니다.

기본소득과는 별개로 영광군에서 1인당 100만 원을 지급한 사례가 있었는데, 이를 원자력 지원금으로 지급했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일반예산으로 지급한 것입니다. 발전소 지원금들은 법령상 개인에게 현금을 직접 줄 수 없습니다. 그래서 현재 국회에서도 원자력지역자원시설세를 활용한 ‘원전 기본소득’ 법안을 발의한 상황입니다.

이 역시 영광군과 울진군 복지제도 재원을 비교해 봐야 합니다. 영광군과 울진군의 큰 차이는 영광군에는 의료원이 없고 군민 건강검진 지원도 운영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전기요금 지원사업은 두 지자체 모두 운영하지만, 울진군은 군비 60억 원, 영광군은 군비 14억 원을 지원해 울진군이 46억 원을 더 부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복지사업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지원금을 줄 수 있는 재정 여력을 검토해야 합니다.

그동안 정부는 지자체의 과도한 현금 지원에 대해 보통교부세 삭감 등의 페널티를 적용해 왔기 때문에, 현금지원 대신 다른 방식으로 복지제도가 정착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새 정부 들어 이러한 규제가 완화되는 방향으로 정책이 바뀌고 있어, 지자체가 지역 실정에 맞게 현금 지원을 검토할 여지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의원님 여러분.

기후위기와 지방소멸의 위기, 그리고 그에 따른 새로운 행정수요는 우리에게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2026년은 울진의 성패를 가를 결정적인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군민들과 함께 만든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민선 8기의 핵심 과제는 앞으로도 지속되어야 하며, 새로운 미래를 대비해 더욱 고도화되어야 합니다.

오늘 군의회에 제출하는 2026년도 예산안은 2025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울진의 새로운 도약을 완성하기 위해 편성되었습니다. 낭비 요소를 배제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 울진 관광 대도약, 기반산업 대전환, 울진형 복지체계 고도화, 섬김으로 여는 행복한 군민 생활에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내년도 군정 방향과 주요 역점사업을 분야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를 지속 추진하여 대한민국 K-에너지 대표 도시로 거듭나겠습니다.

이 사업은 울진의 미래 100년을 결정짓는 핵심 성장동력입니다. 2026년은 국가산업단지 착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해가 될 것입니다. 민선 8기는 기후위기와 낮은 재정자립도를 극복하기 위해 울진만의 경쟁력인 원자력 전기와 수소산업을 결합한 새로운 성장모델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산업유치가 아니라 울진의 에너지 자원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산업경제 구조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미래 성장동력입니다.

6월 한전과의 협의를 통해 2GW 원전 전력 공급을 회신받았으며, 현재 LH가 진행하는 105억 원 규모 7건의 용역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용역 심사를 거쳐 2026년 10월까지 산업단지계획 승인·고시를 완료하고, 2027년 착공·2032년 준공 목표 달성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수소 생산은 원자력 기반 청정수소로, 저장·운송은 액화수소와 수소 배관망 중심으로 추진하며, 활용 단계에서는 발전·모빌리티·산업용 연료로 확대해 생산–저장–운송–활용으로 이어지는 수소 전주기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수소경제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가 성공적으로 조성되기 위해서는 원전전력 직공급, 경쟁력 있는 수소 생산용 전기요금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지만, 국회·학계·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군민께서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슬기롭게 헤쳐 나가겠습니다.

400억 원 규모 수소도시 조성사업은 올해 12월 마스터플랜을 완료하고, 2026년 실시설계를 착수하겠습니다. 일상생활 속 수소 활용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역에서 생산된 수소를 활용하는 순환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은 늘봄학교 확대, 자율형 공립고, 협약형 중·고교, AI·디지털 교육 등 세부사업을 내실 있게 운영하고, K-U시티 프로젝트와 연계해 대학교 유치 및 국가산업단지 맞춤형 인재 양성의 선순환 시스템을 완성하겠습니다.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대기업이 정상운영에 이르기까지 울진군의 경제를 뒷받침할 신한울 3·4호기 건설은 2026년도 지역 자원사용 목표를 780억 원으로 상향하고, 지역상생협력 협약 이행을 철저히 점검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하겠습니다.

둘째, 생활인구 유입을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힘을 얻으면서 울진 관광 대도약을 이루겠습니다.

머무르는 관광,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확실히 만들겠습니다. 체류형 관광의 핵심인 사계절 오션리조트는 2026년 1월 우선협상대상자와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3월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여 본격 사업 착수를 추진하겠습니다.

바다마을 살아보기 복합공간 조성사업, 잠시 살아보는 숲속마을,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 등을 지속 추진해 머무르는 관광으로 지역경제 효과를 높이겠습니다.

올해 1월, 울진의 철도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코레일과 협력한 테마 관광상품은 더욱 체계화하고, 2026년부터는 KTX-이음 울진 경유 노선 확보를 추진해 철도 기반 관광을 확대하겠습니다.

2026년은 울진 관광 세계화의 원년이 될 것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 FAO 세계중요농업유산이라는 두 개의 국제 브랜드를 활용해 울진만의 격이 다른 관광 콘텐츠를 선보이겠습니다. 세계중요농업유산 FAO 탐방 코스를 관광 자원화하고, ‘2026 울진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페스티벌’을 개최해 십이령 보부상 길 걷기, 12가지 산채 밥상 등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겠습니다.

군민 건강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명품 걷기길 명소를 적극 활용하겠습니다. 월송정 명품 맨발 걷기길을 2027년 준공 예정 해양치유센터와 연계해 걷기·치유·휴식이 어우러지는 치유 중심 걷기길로 조성하겠습니다.

동해안 해파랑길 단절구간을 연결하는 동해안 내셔널 트레일은 울진읍 말루~공석, 울진항~대나리, 기성면 봉산~정명리 구간 보완을 통해 2027년 준공 목표로 차질 없이 추진하고, 울진에서 충남 태안까지 이어지는 국내 최초 장거리 동서트레일은 울진 구간 조성을 완료해 시범운영 중입니다. 두 노선을 활성화해 울진의 걷기 관광 기반을 강화하겠습니다.

주요 거점별 관광명소 조성사업도 2026년에 맞춰 집중 완료하겠습니다. 조성한 지 20년이 지난 왕피천공원을 새롭게 재구조화해 물결마당, 하늘바다광장 등 10개 특화공간을 조성하고, 왕피천 지방정원 조성과 함께 추진해 지역 명소로 거듭나게 하겠습니다.

후포 등기산 일원에는 전국 최고의 오션뷰 엘리베이터형 스카이전망대를 추진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는 해양관광 랜드마크로 만들겠습니다.

성류굴길 야간경관조성사업은 2026년 2월 준공해 ‘밤이 더 빛나는 울진 관광’을 만들겠습니다. 성류굴 피암터널 확장과 탐방객 안내센터 조성으로 관광객이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울진의 지질 유산을 체험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습니다.

울진군은 2025년 10월 한국전력기술과 복합연수원 건립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관 간 합의를 넘어 지역과 공기업이 함께 하는 지역 상생모델로, 복합연수원 유치를 중심으로 지역 인프라 확충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입니다.

앞으로 한국전력기술 복합연수원, 해양치유센터, 월송정 명품 걷기길, 평해·온정 파크골프장, 등기산 관광 활성화 사업을 연계해 관광지별 강점을 살리고 지역 간 상호 보완하는 관광 벨트를 조성하겠습니다.

셋째, 농업·임업·어업 등 기반산업 대전환을 확대하겠습니다.

농업 대전환의 핵심인 기계화·규모화를 확산하겠습니다. 평해 들녘특구 시범단지 성공을 바탕으로 2026년에는 4억 원을 투입해 17개 농가가 참여하는 30.4ha 규모 기성지구 혁신 농업타운을 본격 운영하고, 온정지구에도 추가 조성을 시작하겠습니다.

농촌인력중개센터, 농촌인력지원센터를 지속 운영해 농가가 필요한 시기에 작업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 다문화가정 친인척·유학생 등 외국인 인력 활용 방안도 적극 검토해 농촌 인력 공백을 줄이겠습니다.

유기농산업 복합단지 조성사업은 국·도비 포함 212억 원 규모로, 유기농복합문화센터를 포함해 차질 없이 진행하겠습니다. 청년 유기농 사관학교는 내년 3월 개교해 경일대학교와 함께 20명의 전문 인력을 양성, 친환경 농업 미래 인재 기반을 확립하겠습니다.

스마트팜 표고버섯 재배단지 10동을 추가 조성하고, 대형 저온저장고를 활용한 유통혁신으로 2026년 농산물 매출 100억 원 이상을 목표로 추진하겠습니다.

어업 대전환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어업인 소득 증대를 이루겠습니다. 방어 등 고부가가치 어종을 울진 대표 양식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어 스마트양식·가공사업은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겠습니다.

신선 수산물 당일배송 시스템은 온라인 주문 플랫폼·실시간 모니터링 가능한 배송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생산과 소비를 잇는 유통혁신을 이루겠습니다.

낙후된 어촌 정주여건을 개선하겠습니다. 골장항·금음항 신활력사업은 2026년 12월까지 준공해 어촌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2025년 2월 신규 선정된 50억 원 규모 죽진항 신활력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노후 해수 공급라인 개선과 위생적인 해수 안정 공급을 통해 어업인 소득을 높이겠습니다. 죽변항은 해수 취수시설 신설, 기존라인 정비, 정화시설 설치 등을 추진해 2026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후포항은 육상·수중 해수관, 수질정화시설 설치 등 사업을 2026년 착공하겠습니다.

산림대전환은 산불피해를 극복하며 부가가치를 높이는 임업으로 전환해 나가겠습니다. 국·도립 산림 인프라 구축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국립 동해안산불방지센터는 2026년 12월 준공, 국립 울진산림생태원과 경북 119 산불특수대응단도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CCTV 지능형 선별관제 시스템과 영상AI 기반 산불감지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산불 연기를 조기에 감지하고 재난에 신속 대응하겠습니다. 금강송면·온정면에 설치한 산불감시 무인드론 스테이션을 체계적으로 운영해 사전 예방에 집중하겠습니다.

임업인 전문성 강화를 위해 임업사관학교에 산림자격증반을 개설해 녹색 일자리를 창출하겠습니다.

소상공인 지원과 전통시장 활성화도 지속해 나가겠습니다. 전통시장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전환하고, 울진 바지게시장 토요야시장 등 시장축제를 활성화해 울진의 맛과 볼거리를 만들겠습니다. 지역 상권을 살리는 정책을 적극 발굴해 전통시장 매출을 높이고 소상공인 판매 기회를 확대하겠습니다.

노후 시장 인프라도 개선하겠습니다. 흥부시장 아케이드는 올해 12월까지 준공하고, 30억 원 규모 죽변시장 현대화사업은 2026년 12월까지 완료하겠습니다. 2025년 11월 확정된 후포시장 아케이드 설치사업도 2026년 차질없이 추진하겠습니다.

넷째, 체육 도약을 위한 인프라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스포츠투어리즘을 통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국대회·전지훈련을 지속 유치하겠습니다. 사계절 전지훈련팀을 적극 유치하고, 보호자 동반 어린 선수 대상 대회를 집중 유치해 가족 단위 방문을 늘려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겠습니다.

생활체육 저변 확대를 위한 인프라도 확충하겠습니다. 국·도비 포함 490억 원 규모 울진 실내체육관 건립은 2026년 12월 착공하고, 300억 원 규모 죽변 실내체육관은 다목적 공간으로 조성해 2026년 1월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하겠습니다.

장애인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90억 원 규모 반다비체육관 건립을 위한 건축설계 공모를 2026년 1월 추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군민 중심 울진형 복지를 더욱 고도화하겠습니다.

어르신 중심 복지서비스를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습니다. 어르신 건강을 꾸준히 돌보고 자녀세대 부담을 덜며 장기적으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복지체계를 촘촘히 만들어 가겠습니다.

공동취사제는 49개 자원봉사단체와 함께 243개 경로당 3,500여 명 어르신께 식사를 제공하며 앞으로도 내실 있게 운영하겠습니다. 무료 빨래방 1·2호점 운영과 어르신 목욕비·이·미용비 지원도 지속 추진하겠습니다. 노인일자리는 2026년 3,350명을 목표로 어르신의 안정적 소득원이 되도록 확대하겠습니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이 부담이 아니라 가정의 기쁨이 되도록 출산지원과 양육환경 개선에 힘쓰겠습니다. 다자녀 가정에는 유공수당·장학금 등 지원정책을 지속 추진해 양육부담을 덜어드리겠습니다. 9월 문을 연 죽변 다함께돌봄센터를 포함한 지역 돌봄 인프라를 안정 운영하고, 초등 방과후 돌봄 지원 등 지역 중심 돌봄체계를 확대해 ‘아이 키우기 좋은 울진’을 완성해 나가겠습니다.

모든 지역의 요양시설과 서비스 수준을 균형 있게 높이겠습니다. 원거리 이동 불편 해소를 위해 남울진 복합사회복지관 건립을 추진하고, 7월 개관한 남울진 아동청소년센터를 통해 남울진 지역 아동·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올해 7월 개관한 울진군 가족센터 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장애인·일반가족·다문화가족·자원봉사자 등 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열린 복지공간을 만들겠습니다.

모든 군민을 위한 보편복지 정책도 강화하겠습니다. 올해 10월까지 68만 명이 이용한 농어촌 무료버스는 시행 이후 이용객이 매월 크게 증가하며 군민 이동편의를 실질적으로 높였습니다. 2024년 대비 2025년 이용객이 월별 40~80% 증가하는 등 효과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재 버스노선은 중복구간이 많아 배차가 특정 지역에 몰리고, 다른 마을에는 차량이 들어가지 못하는 비효율이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11월부터 진행 중인 노선·시간표 개편 용역을 통해 교통 인프라를 촘촘히 재정비하겠습니다.

지역 의료서비스뿐만 아니라 상급병원 치료도 신속히 받을 수 있도록 진료협력센터 운영을 확대하겠습니다. 2026년에는 협력병원을 40개소 이상으로 확대해 군민이 필요할 때 더 많은 전문 의료기관 도움을 빠르게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습니다.

지역발전의 대동맥이 될 광역교통망 확충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핵심 SOC 사업에도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국도 기능 개선사업으로 90억 원 규모 국도 36호선 오르막차로 설치사업을 제7단계 국도·국지도 건설기본계획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지도 확장공사로 90억 원 규모 울진온정~영덕창수 구간은 2026년 착수하고,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한 1,253억 원 규모 온정~매화 구간은 2027년 착수해 남부권 교통망을 개선하겠습니다.

지방도·군도 등 관내 도로시설 개선도 본격 추진하겠습니다. 380억 원 규모 남부교차로~북부삼거리 울진대로 확장공사, 95억 원 규모 기성~봉산 간 군도 11호선 건설공사, 235억 원 규모 신한울 3·4호기 지역현안사업인 고목3리 군도 20호선 이설공사를 2026년 착공하겠습니다.

군민이 안전한 울진을 만들겠습니다. 사전 대비–신속 대응–완전 복구의 3단계 안전체계를 구축하고 군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2026년에는 자율방재단, 마을순찰대, 의용소방대, 자율방범대, 안전보건지킴이 등 1,700여 명 지역 안전인력을 중심으로 군민 참여형 재난예방 활동을 지속 추진하겠습니다. 재난종합상황실과 CCTV 통합관제센터를 24시간 운영하여 실시간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자동우량경보 72개소, 지진·해일경보 40개소를 빈틈없이 운영하겠습니다.

448억 원 규모 후포·온정면 풍수해생활권 정비사업과 248억 원 규모 울진읍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을 2026년 내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주민 생활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해 정주여건을 개선하겠습니다. 북면 300세대에 도시가스를 지원하고, 도시가스 미공급지역에는 LPG 소형저장탱크를 지속 보급해 안정적인 연료공급을 지원하겠습니다.

농촌 중심지역 생활기반 강화를 위해 183억 원을 투입해 울진읍사무소·커뮤니티센터·회의실 등을 포함한 희망나래복합센터를 조성하고, 근남면 지역 주민 문화·휴식공간으로 활용될 40억 원 규모 근남면 행복나눔센터도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활거점 확충과 함께 죽변면·후포면 도시재생사업도 계획대로 꼼꼼히 추진해 농촌지역 전반 정주여건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김정희 의장님과 의원님 여러분.

지금까지 말씀드린 2026년 군정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확실한 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울진군 발전과 미래의 원동력이 될 중요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의회의 협조와 지원을 요청드리며, 내년도 예산안 편성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2026년 예산안은 올해보다 7.8% 증가한 7,084억 원으로, 이 중 일반회계는 7.2% 증가한 6,347억 원입니다. 일반회계 세출예산은 군민 기본생활 영위와 기반산업 분야, 울진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사업에 중점 배정했습니다.

분야별로는
– 일반행정·교육 분야: 429억 원
– 문화·관광 분야: 514억 원
– 환경·보건 분야: 892억 원
– 사회복지 분야: 1,651억 원
– 공공안전 분야: 104억 원
– 농림·해양·산림 분야: 1,069억 원
– 지역개발·교통·산업 분야: 906억 원
– 예비비: 40억 원
– 기타 인력운영비 등: 742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특별회계는 지방공기업 상수도사업 특별회계, 발전소주변지역지원사업특별회계, 원자력발전지역자원시설세특별회계를 포함한 11개 특별회계에 총 737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또한 2026년도 기금운용계획안은 통합재정안정화기금, 농어업발전기금을 포함한 10개 기금에 1,557억 원으로 편성했습니다.

2026년 예산안은 사업 경중과 우선순위, 재정 건전성을 동시에 고려해 편성했습니다. 한정된 재원이지만, 모든 군민의 행복을 최고의 가치로 추구하려는 마음은 군의회와 집행부가 같을 것입니다.

2026년 예산안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군민 행복을 위한 밑거름이 되도록 의원님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김정희 의장님과 의원님 여러분.

지방정부 시대 흐름 속에서 지자체의 적극적인 노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면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민선 8기에 우리는 ‘모두 행복한 울진’, 미래 100년을 향한 성장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제 군민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시작해야 합니다.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기반 위에 대기업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사계절 오션리조트 민자유치는 체류형 천만 관광도시로 가는 첫걸음입니다. 기반산업 대전환으로 지역소득을 높이고, 울진형 복지와 섬김 행정은 군민 일상에서 체감되어야 합니다.

울진이 위기를 넘어 성장의 길로 나아가게 하는 힘은 4만 5천여 울진군민에게 있습니다. 새로운 희망 울진의 시대를 함께 열어 갑시다.

군민 여러분과 의원님 모두의 변함없는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다가오는 병오년(丙午年) 새해에도 군민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길 기원드리며, 울진군의회 발전과 의원님들의 건승을 소망합니다.

2025년 11월 20일
울진군수 손 병 복

저작권자 © 울진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