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영사(주지 일운스님) 승려들과 신도들로 결성된 `불영사왕피천속사댐건설반대투쟁위원회(위원장 손병일)'가 향후 본격적인 댐반대 활동을 전개할 것으로 보여진다.

불영사 승려 70여명과 신도 1천7백여명이 왕피천의 자연·생태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댐건설반대투쟁위를 결성한 것은 지난 8월17일. 9월 들어서는 10개 읍면에 현수막을 내걸고 반대입장을 표명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17일에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10월에는 대대적인 홍보 및 반대의지를 표출할 계획이다.

손병일위원장(근남 행곡거주. 43세)은 ▲지역신문 등에 왕피천의 자연생태적 가치 홍보 ▲가두캠페인과 댐반대 서명운동으로 정부에 반대의지 전달 ▲전국환경단체 및 불교환경연대와 공동으로 왕피천 댐문제를 전국적 이슈로 부각 ▲지역의 사회단체들과 연대하여 댐반대 범군민운동으로 확대 등의 활동계획을 밝혔다.

한편, 불영사측 외에도 환경지킴이운동본부가 댐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등 지역단체들의 댐반대 움직임도 활력을 띠고 있다. 서면에서는 서면향토회, 삼근·옥방·왕피 청년회, 방주공동체, 한농복구회, 불영사댐반대투쟁위 등이 모여 서면댐대책위를 구성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왕피천살리기대책위원회는 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범군민대책위 구성 등을 모색하고 있다.

김태광 기자 (tkkim@uljin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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