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진원전종사자의 혈액암 발병이 방사능 피폭에 의한 산업재해라고 판정되어 원전안전성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전의 원전안전성과 관련된 몇몇 설명회가 소수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되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12일 열린 `원전종사자 및 주변주민 역학조사연구 설명회` 및 어제(15일) 개최된 `월성.울진 원전주변 기형가축 원인조사 중간보고 설명회`가 용역팀, 한전 등 관련단체와 행정기관의 홍보 의지 부족으로 소수의 주민들만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서울대 의과대학 역학조사단은 지난 12일 북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원전 종사자와 주변 주민을 포함한 역학조사연구 설명회`를 북면 이장단을 포함한 30여명만을 모아 놓고 주민설명회라고 개최했는가 하면, 15일 열린 `울진원전 주변 기형가축 조사 설명회`는 북면 이장단을 포함한 50여명의 주민들만을 대상으로 열렸다.
주민 곽모씨(죽변.33)는 "요즘처럼 원전인근의 방사능 문제가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식의 설명회는 가당찮다"며, "울진원전이나 대학용역조사단들은 차치하고라도 울진군이나 북면사무소는 대민 홍보교육부터 다시 받아야 할 판"이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대해 울진군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는 울진원전과 용역 조사팀에서 개인별 초청장을 발송하였다고 해서 추가적인 홍보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울진군에서 북면사무소로 발송한 `기형가축 발생 원인 조사 설명회`의 장소 협조요청 공문(아래 사진)은 참석 예정인원을 12명 정도라고 명시하고 있어, 애초부터 이번 설명회에 대한 대주민 홍보의지는 예정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명동 기자 (mdlee@uljin21.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