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옛날, 그러니까 결혼하기 전이니 한창 팔팔 할 때다.그때 40대 수반에서 50대의 사람들을 보면 '난 저리 어중띠게 늙지 않을 것같은데..'하는 생각을 했었다.왜냐 하면 이리 팽팽한 피부가 어떻게 저리 되며, 머리칼도 어떻게 그리 허옇게 되는지 궁금했었으니까.그러나 지금 4학년하고도 중반에 서고 보니 조금은 알 것같다.갑자기 그리 되었겠는가.이런저런
친목단체에서 봉사단체로 변신 - 자진 입회 줄이어지역사회의 어두운 곳을 찾아 노력봉사를 펼치는 청년단체 애향회를 찾아보았다.애향회라는 단체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들은 고향을 사랑하는 청년들의 모임을 표방하고 있으며 행정기관의 지원 없이 순수한 회비로만 모든 사회봉사를 실천하는 것이 이들의 자랑중 하나다.애향회는 지난 97년 고향을 사랑하는 청년 20여명
산골의 밤에 마지막으로 챙기는 일이 요강이다.요강을 비우기 위해 마당에 서면 머리위가 궁금하다.아니나 다를까.이 추위에도 산골가족을 위해 일찌감치 밥을 해먹은 달과 별들이 식솔들을 거느리고 죽 나와 앉아있다.그 날카로운 모서리는 바람만 스쳐도 곧 얼어 떨어져 나갈 것만 같다.그런 산골친구들이 있어 오두막의 밤은 따사롭다.사람은 같은 것이라도 사람에 따라 느
- 울진의 환경을 책임지고 묵묵히 일하는 진정한 울진지킴이!- 보이지않는 곳에서 나무와 대화 - 신뢰는 기본- 푸르고 울창한 산림을 보며 연중 바쁜 생활의 위안 삼아蔚珍이란 이름은 울창한 산림속에 보배가 많다는 뜻이다.우리 군은 면적 중 산림이 86%를 차지하고 있어 산림을 떼어놓고는 우리군을 얘기할 수 없을 만큼 그 중요성은 예로부터 강조되어 왔다.특히
얇고 부드런운 맛 - 전통 칼국수 맛의 진수남도 음식의 대표 아리한 홍어회 - 또 하나의 별미 제공“칼국수는 홍두께로 밀어야 제 맛이 나지요” 해군에서 22년 생활하다 해군 원사로 94년 전역한 김광일씨와 부인 이선희는 이후 10년간 홍두깨와 함께 살고 있다.김광일(52)씨 부부는 전역한 다음해 어머님과 이모님의 도움을 받아 고향의 칼국수 맛을 재현하는데
지금 울진에서는 배드민턴 붐이 한창이다. 울진에서의 배드민턴은 10여 년 전 부터 20여명이 즐겨오던 수준이었으나 배드민턴이 도민체전 정식종목으로 채택과 동시에 배드민턴협회가 창립되면서 3년 만에 동호인의 수가 350여명으로 폭발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가장 힘든 구기 종목 베스트5에 꼽힐 만큼 힘들지만 어린에서 노년까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종목이다.
잠이 많은 내가 요즘 이른 아침에 자주 깨는 일이 좋종 있다.허리에 탈이 나서 잠결에 뒤척이다 그 통증으로 인해 잠에서 깨는 것이다.다시 잠을 청하려 하나 바른 자세로 고쳐 눕기조차 쉽지 않다.이제 잠도 달아나고 이런 판국이라면 잠자리를 정리하는 것이 낫겠다 싶다.이 깊은 산중에 자다 깨어 홀로 앉아 보는 일은 흔치 않다.낮의 고된 노동도 노동이려니와 늦게
2005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 마무리가 한창이다. 울진에서 근남면 엑스포공원 가는길의 신호등을 지나 모퉁이를 돌다보면 청림가든이라는 간판과 유기채소 쌈밥 개시라는 현수막이 눈에띈다. 엑스포준비가 한창이지만 영업집에서 유기채소만을 취급하기란 아직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인데, 청림가든 최대성(47)사장은 엑스포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유기농 채소 사용만을 고집하고
봄의 가뭄은 겨우내 눈 속에서 산 산골식구들에겐 오히려 반가운 일인지도 모른다.산천이 뽀송뽀송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인간사도 그렇듯이 다 좋을 수만은 없는가보다.가뭄으로 개울이 말라붙어 그 옹아리 소리를 들을 수 없으니 귀가 건조하다.귀가 건조하면 이내 마음에도 버짐이 핀다.눈보다 귀다 더 마음에 가까운가 보다.그래서 마음이 건조하지 않도록 듣기를 두 배로
겨울과 봄이 제 밥그릇 싸움을 하고 있다.흰눈이 아직도 온 땅을 점령하고도 모자라 혹시 봄에게 자리를 빼앗길세라 땅을 다 얼려 놓았다.그 와중에 그 틈을 뚫고 겁없이 올라오는 놈이 있다.원추리싹.어린 것이 그 눈 속에서 동상도 안걸리고 견딘 것이 여간 대견스러운 것이 아니다.고슴도치처럼 삐죽이 머리를 내밀고는 점점 지세력을 확장해 나간다.머리부터 디밀고 보
진짜타이야표 깜장고무신찹쌀떡 장수의 눈 밟는 소리는∼옥계동 최병도그때는 그랬었다-어스름 저녁 어둠이 짙게 깔리는 골목길 멀리서-두툼한 목도리와 개장수모자를 쓴 찹쌀떡 장수는 목판으로 된 찹쌀떡판의 흰 끈을 목에 걸치고 입에는 안개 같은 입김을 내 품으로 "찹-쌀∼떠-억"♬아무리 추워도 마스크를 할수 없는 찹쌀떡 장수는 양말도 신지 않은 맨발로 깜장고무신을
산골에 바람이 드세다.그 바람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바람 속에 선 사람의 정신상태에 따라 그와 놀아나는 기분 또한 다르다.정신상태가 퇴색한 비로드천 같은 날은 정신질환에 걸린 사람처럼 머리 속이 쑥대밭이다.그러나 독버섯처럼 화려한 날은 바람과 내가 손발이 잘 맞아돌아간다.산중살이 5년만에 이런 터득까지 하니 이러다 돛자리 펴고 앉아 하는 벌이로 전환
울진서 재료 직송 - 울진식 조리법 고집불경기에도 문전성시 - 대성황 항도 부산의 울진 홍보대사로 나선 “울진가자미”부산의 거제리 법조타운 근처에 조금 외진 곳이지만 높이달린 “울진가자미”라는 간판이 쉽게 눈에 들어온다. 간판을 따라 들어서자 부산말투 반 울진말투 반을 섞어 쓰는 여주인이 취재진을 반갑게 맞아준다. 자리를 잡고 앉자 뒤따라온 손님들과 합석을
진짜타이야표 깜장고무신 만국기 휘날리는 가을운동회~ 옥계동 최병도그때는 그랬었다.오늘은 가을 운동회 날이다!가을 햇살이 푸른 창공을 뚫고 넓디넓은 학교 운동장 여기저기에 내려 꽂이고 행여나 늦을세라 두리번거리며 찰랑거리는 가위소리의 엿장수 아저씨 지게엔 오색풍선이 간들거리는 데, 누런 엿판 위에 가늘게 흘린 강엿 줄이 예술이다.감 홍시 다라이를 앞에 놓고
날이 추워졌다.일하러 나가려던 발을 접고 마루에 앉으니 등이 시리다.그리도 나의 가을걷이 때 자기도 발 빠르게 가을걷이하던 다람쥐들이 슬 궁금해졌다. 볼에 한 움큼씩 겨울 양식을 물어 나르던 놈들이었는데 어느 날부턴가 잊고 있었다.산골에서는 저나 나나 서로의 가을걷이를 방해하지 않았다.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관심까지 껐던 모양이다. 언제부터 놈들이 안보이기
원남면 오산항 인근에 깨끗이 지어진 건물에 해안가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듯한 이름인 “장미식육식당”이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장현서(45) 조영희(44)씨 부부의 딸 이름을 딴 장미식육식당은 그동안 해안도로 인근 갯바위 낚시꾼들에게 짜장면을 배달해온 장미반점으로 더 유명했다. 그러던 장미반점의 간판을 내린 장사장은 올 여름 질 좋은 고기와 유기농야채만으
『2005울진세계친환경농업 엑스포』 어떻게 준비되고 있나? 독일,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네번째,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개최되는 행사로서 울진군의 진면목을 국내·외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한국농업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게 될 『2005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 - 온 국민의 관심과 기대가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엑스포 조직위는
“2005울진세계친환경엑스포” 준비가 한창이다. 울진군 초유의 세계적인 행사로 군민들은 기대 반 걱정 반의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울진21은 울진읍 청년회 김대영 직전회장과 함께 5일간 군민 80여명을 만나보았다. 그중 열분을 선정해 지면에 소개한다.“울진엑스포 하면 군민들은 무엇을 떠올릴까?” “엑스포 효과로 울진은 어떻게 변할것인가?” “내가 바라는
불영계곡의 초입인 근남면 행곡3리 함질마을 진입로 입구에 위치한 황토촌식당은 유기농 웰빙식단으로 유명하다.울진읍 시가지와 다소 먼 거리에 위치해 늘 붐비지는 않지만 평해, 후포서부터 북면, 삼척에서 일부러 와서 먹고 가는 골수팬(?)이 있을 만큼 소문난 집이다.안무희(59), 김복임(53)씨 부부가 운영하는 황토촌식당은 경치 좋은 행곡3리 함질마을 입구에
귀농해서 제일 많이 받는 질문이 아이들 교육문제다. 어른들이야 좋아서 왔다지만 아이들은 어떻게 교육시키느냐며 눈을 가늘게 뜬다.귀농 초든 지금이든 아랫배에 힘주며 한 말이 자연에서 배우고, 부모가 깨어있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 말을 하면 눈의 흰자위만큼만 믿는 표정이다.5년이 지난 지금, 아이들이 자연에서 배우고, 부모가 깨어있고, 그리고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