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둔 10월 2일, 울진바지게시장이 모처럼 활기로 가득 찼다. 울진군이 주최한 ‘추석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가 열리면서, 상인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고 장을 보는 이들의 손에는 넉넉한 정이 오갔다.

이번 행사는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경제에 온기를 불어넣고 전통시장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손병복 군수를 비롯한 울진군청 직원들과 지역 유관 기관 및 단체 회원들은 이날 직접 장바구니를 들고 시장 곳곳을 누볐다.

참여자들은 차례상에 올릴 제수용품과 울진의 땅과 바다가 키워낸 싱싱한 농·수·축산물을 꼼꼼히 살피며 구매했다. 물건 값을 흥정하는 소리, 덕담을 건네는 따뜻한 목소리가 어우러지며 시장은 오랜만에 사람 사는 냄새로 가득 찼다. 이는 단순한 장보기를 넘어 상인들의 어려움을 듣고 격려하는 소통의 장이 되었다.

시장의 활기는 오는 10월 5일까지 이어지는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로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시장에서 국산 농·수·축산물을 구매한 고객은 구매 금액의 일부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어 알뜰한 명절 준비를 돕는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이번 장보기 행사가 지역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군민 모두가 따뜻한 정을 나누는 풍성한 추석을 맞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과 홍보 활동을 꾸준히 펼쳐나가겠다”고 전했다.

모처럼 활기를 되찾은 시장의 풍경 속에서, 이웃과 정을 나누는 넉넉한 한가위가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왔음을 실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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