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아는지 모르겠다.그리움을 달래는 방법도 계절마다 다르다는 거 말이다.물론 사람마다 다른 것은 기본이고... 난 말이다.날이 좋은 날에는 별의 다섯 모서리에 그리움을 걸어둔다.모서리가 튼튼하여 떨어질 리가 없고, 그리움이 곰팡이 나고, 좀먹는 일이 없어서다. 그렇다면 눈오는 날의 그리움은 어떻게 하나???오늘처럼 이렇게 그리움을 다듬어간다. 나만의 의식처럼...그러고 시간이 지나면 그리움이 조금씩 온도가 낮아진다.그러나 정여울 작가는 "그리움도 살았는 생명체와 같아서 제 목숨이 다할 때까지 그저 살려두는 수밖에 없다."고 했
금강송면(면장 장성용)은 새마을협의회와 부녀회가 주관하고, 한울원자력본부가 후원하는 를 지난 27일 삼근리 왕피천 생태탐방 안내소 광장에서 가졌다. 금강송면의 풍년을 기원하고, 금강송면의 발전과 면민간의 화합을 도모함과 동시에 전통문화를 계승한다는 취지에서 이루어진 이번 한마음윷놀이 대회에는 겨울 끝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많은 면민들이 참석하여 잔치의 흥을 돋웠다.4개의 윷가락이 맑은 봄하늘로 던져지면 “윷이야, 모야!!!”하는 마을주민의 응원소리와 웃음소리가 울려퍼졌
오는 26일 11시 30분에 매화면 작은도서관에서는 “이현세 만화 벽화거리 만화도서관 오픈식”이 열릴 예정이다.작은 마을들이 사라져가는 현실에서 모든 지자체의 마을들이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울진군의 작은 마을들 또한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자체들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사업을 추진하여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가운데 매화면에 벽화거리가 생긴다는 것은 울진군에서도 큰 관심이 아닐 수 없다.매화면 역시 마을의 활성화를 위해 “이현세 만화 벽화거리” 사업과 매화작은도
지난 12월 11일 울진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업인 및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산물가공교육관’ 개관식을 가졌다. 농산물 생산에서 벗어나 제조, 가공업으로 고부가가치를 높이고 3차 산업인 서비스업으로의 확대 즉 6차 산업으로의 발돋음을 위해 큰 역할을 하게 될 ‘농산물가공교육관’은 총30억 원의 예산으로 건립되었다.총면적은 845m2이며 2층으로 건물로 1층은 농산물제조가공실, 제품포장실, 제품보관실을 갖추고 있으며, 2층은 농산물가공교육실습장, 품질분석실, 제과제빵실, 제품전시상담
평소에는 사감선생님처럼 차가운 시선을 간직하고 살았을지라도 훌훌 털고 일어나 어디론가 떠나는 순간에는 어린왕자와 같은 따사로운 눈빛이 된다.귀농하여 내게 벅찰 정도의 농사를 땀흘려 지었고, 누구보다 바닥부터 기었다.그것은 내가 기본을 배우기 위함이었기에 후회는 없다.그러는동안 나도 모르게 기초공사 정도를 하였다고 볼 수 있고, 내가 생산한 농산물로 조금씩 가공을 하고 아장아장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처럼 뚜벅뚜벅 길을 가고 있다.그런 중간중간 바람이 들듯 훌쩍 자리를 떠나 나를 돌아보고 내가 꿈만 꾸는 것들을 햇볕에 쬐이곤 한다.그 몸
전국의 농업인들에게 ‘한국벤처농업대학’ 이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농업인들에게 교육받고 싶어하는 곳 중 으뜸일 것이다.그 정도로 농업인들에게 꿈과 용기와 도전정신을 배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2001년에 설립되어 현재까지 많은 스타농업인들을 배출하면서 농업인들의 로망이 되고 있다.교육비만 내면 입학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검증과 졸업생의 추천이 있어야 가능한 곳이다.“가슴 뛰는 농업, 가슴 뛰는 삶”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국 각지에서 한 달에 한 번 충남 금산에 위치한 ‘한국벤
산골에 봄이 왔음은 무엇으로 판가름할까?다른 지역에 매화가 피었느니 어떻느니 침튀길 때 산골은 뭔 소리냐는 듯 폭설이 내린다.산골의 봄은 생강나무꽃으로 판가름 난다.지금 산골 주위에 생강나무꽃이 피었으니 봄은 맞다.그러나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눈에, 서비스로 우박이 쏟아질 때도 있으니 말이다. 오늘은 초보농사꾼의 얼굴에 유난히 호기심이 그득하다.워낙 호기심이 많은 남자와 살다보니 그의 표정이 내게 전염될 때가 많다. 초보농사꾼의 호기심 발원지는 슈
(재)동영장학재단은 지난 24일 울진교육지원청 3층 강당에서 대학생, 학부모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학년도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재)동영장학재단은 한국의 선박왕이라 할 수 있는 울진출신 권영호 인터불고(IB)그룹 회장이 후원하는 장학재단이다. 동영장학재단은 이날 임민규(울진고 졸업, 고려대 입학)군 등 울진지역 출신 대학생 100명에게 모두 1억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금 전달은 올해로 31년째 이어오고 있으니 권영호 회장이 지역 후학육성에 얼마나 큰 관심과 사랑을 보이고 있는
새해 첫날에는 평소에 떨어져 지내던 가족들이 모두 모여 차례를 지내며 한 해의 시작을 점검하고, 꿈과 소망을 가져보는 기회라면, 정월대보름에는 긴 겨울의 터널을 빠져나와 서로 만나지 못했던 이웃들과 함께 윷놀이를 통해 풍년과 화합을 다지는 기회라고 할 수 있다.지난 14일에는 금강송면 새마을협의회와 부녀회가 주관하고, 한울원자력본부가 후원하는 가 삼근리 왕피천 생태탐방 안내소 광장에서 있었다. 해마다 정원대보름이 되면 면민들이 모두 모여 상호간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는 행사를 가졌는데
진정으로 성공한 사회란 어떤 사회일까?많이 가진 자가 얼마나 많은가로 저울질할 것이 아니라 소외된 사람이 얼마나 적은가라는 잣대로 평가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그것은 사회가 복잡하고, 경쟁이 치열하고, 사회 구성원의 정서가 건조하고 팍팍할수록 이 잣대가 더욱더 절실해지지 않을까 되뇌게 된다. 오늘의 인터뷰는 이처럼 취약계층, 소외된 사람들과 어깨동무하고 서로의 등을 토닥이며 힘차게 나아가고 있는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다름 아닌 울진지역자활센터를 이끌고 있는 황천호 센터장을 만났다.황천호 센터장은 2009년
나의 귀농을 몇 마디로 요약하라고 하면 난 뭐라 말할 수 있을까.분명한 건 이 단어를 빼면 나의 귀농을 말할 수 없을 것이다.자연, 책, 여행 그리고 내 의지대로 굴러가는 느림의 삶!!!그 중 여행의 한 파편을 이야기하려고 한다.내가 좋아하는 헤르만 헤세는 말했다.“살아 있다는 것은 고독하다는 것이다.어떤 사람도 다른 사람을 알지 못한다.모두가 다 혼자다.“라고.... 우리는 좁은 계단을 따라 마음의 방마다 들어찬 고독과 마주서기 위해 떠나야 하고, 혼자라는 것을 더욱 뼈저리게 인식하기 위해 떠나고, 질척거리는 삶 속
‘두 사람만 모이면 귀농.귀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고 할 정도로 귀농.귀촌이 최근 핫 키워드가 되고 있다.그것을 뒷받침해주는 듯 2015년 귀농.귀촌 가구 수는 33만 가구에 달하고 있다.그러다 보니 각 지자체에서는 앞다투어 귀농.귀촌인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제안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대폭적인 귀농정책 제안으로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은 강원도가 아닐까 생각한다.강원도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청장년층 귀농인을 대상으로 한 ‘귀농인 월급제’를 시행해서 귀농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이 제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누구나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면 아쉽고, 안타깝고, 아린 마음이 드는 것은 아마도 그 시간이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우리는 새해를 맞이하기 전에 한 해를 갈무리하고 점검하고 격려하는 시간이 갖는다.그것은 새해에 시행착오를 적게 하고, 보다 나은 계획이 탈 없이 이루어지게 하려는 준비작업이라고 보면 된다. 금강송면 쌍전1리 마을도 21일 오전 10시 마을회관에서 그런 시간을 가졌다.온 마을분들이 모두 모여 한 해 결산도 하고, 새해의 계획도 세우고, 마을을 위해 완장 찰
‘울진금강송 송이축제’에 앞서 울진이 자랑하는 송이를 먼저 느껴보세요!!!이곳은 유네스코 등재를 앞두고 있는 울진금강소나무 군락지 금강송면이다.금강송면에서도 추석 전부터 귀한 송이가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굽이굽이 불영계곡을 따라 자지러지는 풍광을 이루고 있는 주인공은 다름 아닌 금강소나무다.울진의 송이가 명품 취급을 받는 것은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천혜의 금강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에서 송이가 나오기 때문이다. '울진송이'하면 어디에 내놓아도 꿀리지 않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어느 날, 그가 말했다.“나 겔(Ger) 하나 사고 싶은데...”나는 겔이 유목 텐트를 말하는 것인지도 모르고 머리에 바르는 젤인 줄 잘못 알아들었다.그런데 유목민들이 초원에 치는 그 겔을 말하는 거였다.순간, 벼락같은 충격을 받았다.‘이건 뭐지?’ 난 17년 전에도 이런 벼락을 맞았었다.그때도 그는 너무 자연스럽게 “귀농하고 싶은데......”했었다.그는 현대자동차 소장이었고 그 지역부에서 최연소 소장으로 자신을 길을 빡세게 달리고 있었다.그런 그가 내뱉은 ‘귀농’이라는 말은 불덩이 같아 주워 담을 수도 없었고, 집
앞의 글에서 말했지만 1년 동안 노지에서 자란 슈퍼 약도라지를 올 봄에 캤다.네 농가가 모여 도라지를 캐고 각자의 집으로 도라지를 나누어 갔다.지금껏은 네 농가가 공동으로 슈퍼 약도라지를 키웠지만 이제부터는 각자의 몫이다.각자의 색깔대로, 각자의 자연 조건에서 키워야 한다.4월은 워낙 바쁜 농사철이다 보니 바로 정식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물기가 빠져나가기 전에 바로 가식을 하기로 했다. 가식을 안하고 미루다가 고생해서 키운 것 혹여 하나라도 죽일까봐 그 날은 늦은 시간까지 도라지 밭 정리까지 하고 헤어지느라
이상 고온 현상으로 최근 벌의 개체수가 증가하면서 말벌집 제거를 위해 119가 출동하는 일이 급증하고 있다. 울진소방서 관계자는 지난 5일 금강송면의 한 농가에서 말벌집을 제거해달라는 전화를 받고 출동했다.말벌집을 안전하게 제거하면서 말벌집을 발견하면 절대로 직접 제거하려고 하면 안된다고 전했다. 머리부터 발 끝까지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말벌집에 접근하는 모습이 조심스럽다. 말벌집을 발견하면 안전장비 없이 무리하게 직접 말벌집을 제거하려다 벌에 쏘이는 일이 자주 발생
청춘일 때, 여름이면 가장 많이 불렀던 노래 중 하나가 ‘해변으로 가요.’가 아니었을까.“별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가요. 해변으로 가요~~~~”대학 때, 과 친구들과 어느 섬으로 놀러갔을 때의 그 쏟아지던 별들을 잊지 못한다.요즘 뜨고 있는 책 중에 (부제 : 공대생의 가슴을 울린 시 강의)에 나오는 대목을 읽으며 난 또 그 섬에서 본 별들을 떠올렸다.이 책을 쓴 정재찬 교수는 말했다.“별은, 밤하늘에 쓴 신의 시”라고...밤하늘에 쓴 신의 시라는 표현에 가슴팍으로 별이 별이 들어와 앉는다.이 글을 쓰는 오늘,
울진군은 지난 7월 1일자로 29명에 대한 인사발령이 있었다.금강송면도 장문호 면장이 새로운 수장으로 오게 되어 인터뷰 자리를 마련했다.금강송면 사무실 2층 회의실에서 이루어진 인터뷰는 2시간을 훌쩍 넘기고서야 끝이 났다.금강송면은 불영계곡과 500년 된 소나무 그리고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된 산양이 살고있는 금강소나무 숲길 등이 있는 곳으로 그만큼 좋은 자연환경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그런만큼 이러한 천혜의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여 면민들에게 고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주느냐 하는 과제도 안고 있는 중요한 면임에는
난 여행을 갈 때마다 “우리는 추방당한 후에야 비로소 그곳이 낙원이었음을 깨닫는다.”는 헤세의 말을 옹알이하며 주섬주섬 서둘러 짐을 싼다.이번 여행도 예외는 아니었다.이번에는 청춘인 딸이 입에서 ‘봄’ 하면 개구리가 튀어나올 것 같은 어느 날, 뜬금없이 전화하여 던진 말 덕분에 울타리를 털고 나서게 되었다. “엄마, 나 엄마랑 유럽 배낭여행 가고 싶은데, 우리 뜨자.”딸아이가 자신이 아르바이트하여 번 돈을 개미처럼 모아서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온지 채 두 달도 안되어 다시 내지른 말이지만 그 딸에 그 엄마라고 몇 초의